[해수부 국감] ‘靑 세월호 보고조작 의혹’ 두고 여야 고성…결국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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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국감] ‘靑 세월호 보고조작 의혹’ 두고 여야 고성…결국 '파행'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7.10.13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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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與, "세월호 담당은 농해수위"
野, "정치공작…설훈 위원장 중립지켜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해양수산부를 대상으로 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하 농해수위)국정감사가 13일 열린 가운데, 이른바 ‘박근혜 정부 세월호 보고조작 의혹’을 둘러싸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면서 오후 들어 파행을 빚었다.

더불어민주당 위원들은 이번 세월호 보고조작 의혹을 농해수위에서 다뤄야한다는 입장을 내세운 반면, 자유한국당 소속 위원들은 ‘정치공세’라고 주장하며 공방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설훈 농해수위 위원장은 오후 3시께 정회를 선언했고, 여당 의원들은 회의장을 떠났다. 한편, 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자리에 남아 위원장을 기다리겠다”며 대부분 자리를 지키는 장면도 연출됐다.

▲ 해양수산부를 대상으로 한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가 13일 열린 가운데, 이른바 ‘박근혜 정부 세월호 보고조작 의혹’을 둘러싸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면서 오후 들어 파행을 빚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한국당 안상수 의원은 “어제 임종석 실장이 발표한 세월호 문제가 농해수위에서 다워야할 사안인지 우려스럽다. 정치공세로 흘러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히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김영춘 해수부 장관도 박완주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해수부가 협의할 사항이 아니다’고 했다”며 “한국당 의원들은 국감 시작 전에 정책감사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임 실장이 얘기한 세월호 문제는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로선 문제를 삼을 수밖에 없다. 유감의 뜻을 표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박완주 의원

이에 대해 설훈 위원장은 “세월호는 우리 상임위와 관련된 것이다. 박완주 의원 입장에선 할 수 있는 얘기다”라고 밝혔다.

앞서 세월호 보고조작 문제를 제기한 박완주 의원 또한 “한국당 의원들이 유감을 표한데 대해 심각하게 유감을 표한다”며 “세월호 조사를 하고있는 해수부의 상임위가 바로 농해수위다. 우리 상임위가 관련 법도 만든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권석창 의원은 이에 대해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이라며 강력 반박했다. 권 의원은 “대통령 한테 보고된 시간이 언제나 이건 본질적 문제가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설 위원장이 “보고가 몇시에 됐느냐는 중요하다”며 관련 의혹을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일부 한국당 의원들은 “위원장으로서 중립을 지켜야한다”고 지적하며 고성설전을 이어나갔다. 위원장은 “나도 국민의 한사람이다”라고 해명하는 듯했으나, 더 이상 회의를 이어나갈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오후 3시께 ‘정회’를 선언했다.

정회 이후 여당 의원들은 곧 자리를 떠났으나 한국당 의원들은 자리를 지키며 “박완주 의원이 제기한 문제를 가지고, 중재를 해야 할 위원장이 나서서 이곳을 정쟁의 장을 몰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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