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KT&G가 한국 시장에 출시한 궐련형 담배 IQOS(아이코스)의 확장속도가 시장개척이 동시에 요구됐던 일본에 비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하이투자증권은 KT&G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봤을 땐 불투명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20일 KT&G은 전날(10만 8500원)보다 500원(0.46%) 오른 10만 9000원에 장 시작해 오전 9시 49분 현재 전일대비 1000원(0.92%) 하락한 10만 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19일 발표된 필립모리스(PM) 영업실적 내 한국시장 자료에 근거, 올 3분기 궐련형 전자담배 ‘히츠’의 시장점유율은 2.5%이고 최근 아이코스가 전국 확대를 지속하는 상황 등을 미루어 보아 당분간 점유율 상승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같은 회사 이경신 연구원은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의 출시가 다음 달로 예상되지만, 최근 경쟁사의 시장선점 속도를 고려하면 신제품 출시 이후의 흐름은 당분간 시장 선점보다는 대응이라는 다소 보수적인 관점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단, 가격이나 캡슐 등 KT&G의 강점이 부각된 제품이 출시될 경우 예상 대비 가파른 성장속도를 이끌어 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아울러 KT&G 주변을 둘러싼 불투명한 상황 요인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개별소비세 인상안의 단기 내 처리가 예상되는 점이나 궐련형 전자담배가 전 세계적으로 담배시장 내 유일한 성장부문인 점, 미국 FDA의 위험저감담배제품(MRTP) 승인, 여타 진입국가대비 높은 세금구조에 대한 재고려 가능성 등 여러 불투명한 복합 상황들이 단기적으로 KT&G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KT&G의 기존사업에 대한 기초체력과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한 주가 중장기 방향은 우상향이 예상되나, 배당수익률 5% 수준 범위 내 단기 불확실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3만 원을 각각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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