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오늘] 10월 금통위, 한국은행 기준금리 정상화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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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오늘] 10월 금통위, 한국은행 기준금리 정상화 ‘신호탄’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7.10.20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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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리 동결에도 기준금리 인상 소수 의견 등장…“조만간 금리인상” 관측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지난 19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회의를 주재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뉴시스

지난 19일 열린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소수 의견이 18개월 만에 등장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기준금리 인상 전환의 신호탄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이날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10월 정책금리를 1.25%로 책정, 16개월 연속 동결했다. 이와 함께 올해 성장률은 기존 2.8%에서 3.0%로 상향조정했고, 내년 성장률은 기존 수치인 2.9%를 유지했다.

한은은 그러면서 올해와 내년 성장이 잠재 성장에 근접한다고 전망하며 금융연화를 축소할 여건이 성숙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미국의 12월 인상 가능성을 감안해 내외 금리차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했다.

증권가는 비록 한은이 정책금리를 동결했지만 기준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등장한 것에 주목했다. 이와 관련, 신한금융투자 신얼 연구원은 해당 의견이 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경기 회복세 및 금융안정 유의성 두 가지를 꼽았다.

먼저, 통화당국은 대외불확실성 요인이 상존함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경기 회복 자신감을 표출했다.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2017년의 경제성장률 및 물가상승률을 각각 0.2%, 0.1%씩 상승한 3.0%, 2.0%로 상향 조정했다. 수출 및 내수에 대한 긍정적 시각과 건설경기 침체 가능성 일축 등이 주요 근거다.

여기에 금융완화 정도를 줄여나갈 여건이 성숙되고 있는 점을 더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의한 외국인 자본 흐름과 가계 부채 조정 예상 등에 근거한다. 신 연구원은 “금융안정에 대한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고 판단했다.

금리인상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며 증권가에서는 시장의 반응과 향후 어떠한 흐름이 이어질지 저마다의 전망을 내놓았다.

SK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가까운 시일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며 “시장의 고민은 정책금리 인상 시점과 내년 인상 횟수의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도 성장 전망 상향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같은 전망은 이후 경기 경로의 추가적 확장세에 대해 중립을 유지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1회 인상에 대해서는 충분한 신호가 나왔지만 이후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시장금리는 현 수준에서 경계감을 이어갈 것이라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1% 후반~2% 초반 대를 축으로 단기 금리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며 중기적으로 실제 인상이 단행되고 인상 폭에 대한 컨센서스가 형성되는 시점부터는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이번 금리인상이 내수경기에 미치는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인상이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동산과 내수인데, 지난해 6월 금리 인하를 되돌리는 정도의 기준금리 조정이라면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 6년 4개월 만에 한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등장하면서 주식시장의 우려가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금리인상의 의미가 비정상의 정상화이며 가변적이고 성장률 상승에 기인한 것이라면, 주식시장은 경기의 정상화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일부 내수주, 고(高)가치의 성장주는 한국 금리인상 가능성 상승에 따른 센티먼트 악화를 반영할 가능성이 존재하나 단기 이슈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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