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경기 침체의 여파속에서도 3분기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재무구조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실적 증가는 계열사들의 매출 증가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지속적인 원가절감 등의 노력들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5조361억 원, 4조82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0%, 18.6% 올랐다.
특히 포스코의 경우에는 영업이익 역시 8.8% 오른 1조1257억 원으로 집계되며, 안정적인 경영 흐름을 이어갔다. 이러한 포스코의 실적 개선 요인으로는 국내외 계열사들의 매출 확대가 우선 꼽힌다.
실제로 국내 자회사인 포스코대우는 철강 트레이딩 부문 호조에 힘입어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9% 오른 5조1100억을, 영업이익은 22.7% 오른 912억 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성수기 발전량 증가와 용량요금 상승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9% 오른 4060억 원을,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513억 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자회사들의 경우도 실적 개선세가 완연해졌다. 중국 스테인리스스틸 생산법인인 장가항포항불수강은 판매가격 상승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146.8% 오른 538억 원을, 인도 냉연 생산법인 인 포스코마하수트라는 65.3% 증가한 119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베트남 봉형강공장인 포스코 SS비나도 영업손실이 지난해 3분기 144억 원에서 올해 32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WP(월드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 역시 증가하는 성과를 이뤘다. 지난해 48.1%에서 올해 3분기 53.2%로 5.1% 포인트 오른 것.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비중이 다소 떨어졌지만 올해 목표치인 52%를 상회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 외에도 포스코는 지난 2014년 이후 149건의 구조조정 목표를 차질없이 진행해 지난 3분기 기준 146건의 구조조정을 완료한 상황이다. 이에 힘입어 재무건전성도 개선, 3분기 기준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68.1%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포스코는 4분기 수요 전망도 호의적인 상황이라 실적 개선세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 신흥국·개도국의 견조한 수요 성장 기대 등으로 철강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원가절감, 고부가가치 판매 확대 등 내부 수익 창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포스코를 뒤쫓고 있는 현대제철 역시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이루고 있다.
비록 영업이익은 33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를 겪었지만, 판매가 인상과 봉형강류 판매 증가, 지속적인 원가절감 등에 힘입어 양호한 경영실적을 거뒀다는 게 현대제철의 설명이다.
특히 현대제철은 봉형강류 판매량이 올해 3분기 553만2000톤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해당 부문 매출액도 1조2830억 원에서 1조7210억 원으로 34.1% 오르는 호조를 누렸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전략제품의 판매량도 전년 동기 203만6000톤과 비슷한 수준인 203만 톤을 기록, 수출용 후판 등의 판매 부진 속에서도 전년 수준을 유지하며 선방했다.
여기에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보도 올해 계획치를 상회하며 준수한 성적을 냈다. 현대제철은 설비효율 향상과 조업운영 패턴 최적화 등을 통해 올해 3분기 계획치인 1130억 원을 상회하는 1375억 원의 원가절감을 이룬 것.
이에 그치지 않고 현대제철은 4분기 수익성 확보에도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1일에는 내진 철강재 브랜드를 발표할 예정으로 제품 브랜드화를 통한 시장 선점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4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판매량 증가, 제품 가격 인상분의 반영 등으로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신규 성장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된 제품개발에 주력함으로써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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