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사법기관과 짝퉁부품 불법유통 단속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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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사법기관과 짝퉁부품 불법유통 단속 나서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11.16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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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오일필터 순정품(좌), 모조품(우) 비교 모습. 모조 오일필터는 구성부품간 이격과 조립불량이 발생해 오일 누유로 인한 화재 발생과 엔진 고장의 위험을 높인다. ⓒ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국내 사법기관과 '자동차 짝퉁부품 합동단속'을 실시, 불법모조 필터를 제조해 해외로 유통해 온 일당 등 11개 업체를 적발했다.

16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말 짝퉁부품 불법유통 정황을 포착, 수원서부경찰서, 수원지방검찰청과 협조해 올 2월부터 지난주까지 짝퉁부품 단속을 벌여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

수사기관은 이들이 수년간 불법 유통한 모조필터가 30만 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2008년 동일 혐의로 징역 8개월 실형을 선고받은 주모자가 이번에도 동업자를 모집해 불법 모조품을 러시아와 베트남 등지에 대량 유통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단속에 따른 압수 물량은 오일필터 10만7000개, 연료필터 3000개, 포장재 8만 개와 인쇄기, 제작 장비 등으로 5톤 트럭 6대 분량이 넘는다. 압수품은 사건 종결 후 전량 폐기 예정이다.

불법 제조된 연료필터와 오일필터는 외견상 비슷해보이더라도 하자시 운전자 안전에 치명적이라는 게 현대모비스의 설명이다.

실례로 연료필터는 정전기를 방전시키기 위한 접지 단자를 두는데, 코팅이 불량한 모조품은 접지 단자 부식이 스파크를 발생시켜 연료에 불이 붙을 위험이 있다. 모조 오일필터의 경우 구성부품간 이격과 조립불량이 발생해 오일 누유로 인한 화재 발생과 엔진 고장의 위험을 높인다.

강승철 현대모비스 글로벌시장관리팀장은 "이번에 적발된 모조품은 국내에도 유통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탑승자 생명과 안전에도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자동차 정비시 순정부품인지 아닌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중국, 인도, 유럽, 러시아 등 세계 전역의 사법기관과 협조해 짝퉁부품 단속에 힘쓰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최근 3년 동안 현지 234개 업체를 적발하며 160여 억원에 상당하는 모조부품을 압수 폐기했다. 지난해 말 베트남에서는 크랭크샤프트, 베어링,  피스톤, 클러치 등 36개 품목, 3천 5백여 개에 달하는 짝퉁부품을 압수하기도 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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