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호남 유권자 중도통합 반대 48.9%…‘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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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호남 유권자 중도통합 반대 48.9%…‘난감’
  • 한설희 기자
  • 승인 2017.11.1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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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통합론 반대 광주 48.9%, 전남 43%… 호남계 “통합논의 즉각 중단”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국민의당-바른정당 ‘중도통합론’에 대해 국민의당 지지 기반인 호남 유권자들의 반대가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돼 호남계 의원들이 즉각 반대를 표하고 나섰다. ⓒ뉴시스

국민의당-바른정당 ‘중도통합론’에 대해 국민의당 지지 기반인 호남 유권자들의 반대가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확인돼 국민의당이 난감한 기색을 표하고 있다.

19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호남 지역 거주 성인 평균 830명에게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 유권자 모두 반대 의견이 찬성 측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정책·선거연대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광주 주민들의 총 48.9%로 찬성 측 37.4%보다 11.5%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남 지역 역시 반대가 43%, 찬성이 39.4%로 반대 표가 높았다.

이에 국민의당 호남계 의원들은 한 자릿수의 낮은 당 지지율마저 중도통합 논의 때문에 사라질까 불안감이 높아지는 형국이다. 지도부가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하기는 커녕 중도통합론만 추진해 오히려 호남 지역의 반감만 사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은 이날 긴급 입장 발표를 통해 “지지자들이 보수의 그늘로 회귀하는 당의 비틀거리는 뒷모습을 보고 부글부글 끓고 있다”며 “통합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당을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하자”고 주장했다. 이어 안철수 당 대표를 포함해 혼란을 자초한 지도부의 책임 소재를 따져야 할 것도 촉구했다.

국민의당 소속의 한 광주시의원도 당직자 SNS를 통해 “어설프게 통합론을 터트려 국정감사가 묻히는 부작용을 낳더니, 이번에도 당의 말초신경인 지방의원들의 사전 의견 조율도 없이 통합과 분당이 논의돼 답답할 노릇”이라고 토로했다.

현재 국민의당 호남 지지율은 지난 5월 대선 당시의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국갤럽이 실시한 11월 둘째 주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당 호남 지지율은 5%까지 폭락해, 민주당 지지율이 72%라는 압도적 수치를 보인 것과 비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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