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보수 통합과 개혁 선행돼야 온전한 '중도+보수 통합' 가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바른정당이 12월 중순까지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을 포함하는 중도·보수대통합에 대한 ‘가시적 성과’를 내기로 했지만, 당내에서 불협화음이 번지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28일 오전 MBC라디오 〈변창립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국당과의 통합에 대해 “아무 희망도 변화도 없는 한국당과의 통합은 제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어 최근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한국당으로 복당한 9명의 의원을 겨냥, “한국당에 무슨 변화와 희망이 있고 국가적으로 필요한 개혁이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아무런 반성도 없고, 책임도 지지 않고, 미래·비전·희망도 없는 한국당에 돌아가는 것에 정말 이해를 못 하겠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책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정책연대의 물꼬를 트고 있는 국민의당을 향해서는 “국민의당은 내부적으로 워낙 스펙트럼이 넓어서 진통을 겪고 있는데 어떤 진통을 겪고 어떻게 정리되는지 지금은 그냥 지켜보고 있을 뿐”이라면서 “국민의당이 변하면 같이 갈 수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고 지금과 같이 안보나 지역주의 극복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 하고 지금 상태로 있으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경제나 복지, 노동, 교육 분야에서는 굉장히 공통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반면, 남경필 경기지사는 유 대표와 달리 ‘한국당과의 우선 통합’을 주장했다.
남 지사는 같은 날 오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보수를 먼저 통합한 후 중도라는 넓은 바다로 나아가, 그 흐름으로 국민 전체의 통합을 견인해야 한다”면서 “보수의 통합과 개혁이 선행되어야 온전한 ‘보수+중도 통합’도 가능하다. 바른정당이 보수통합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도 열린 마음으로 보수통합에 동참해야 한다”며 “어느 한 사람의 판단이나 정치적 이해로 거부할 수 있는 명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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