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연일 논란으로 핫한 아이폰X는 소비자 반응에서도 핫했다.
29일 서울 중심가의 한 애플 체험형 스토어 Frisbee(프리스비)에는 논란의 중심 '아이폰X(텐)'를 보기 위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한번 살펴보기 위해 또는 구매를 위해 다른 목적으로 매장을 찾았지만, 아이폰X를 실제로 본 사람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아이폰X 둘러보던 A(26)씨는 "아이폰X 사전예약을 한 친구가 강력 추천해서 지나가다 한번 보러 왔다"며 "생각보다 너무 괜찮아서 바꿀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존 아이폰에서 디자인 면에서 확 바뀐 느낌"이라며 "기존 아이폰은 겉모습만 보면 5인지 6, 7인지 언뜻 보면 다 비슷해 새로운 느낌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는 확실히 달라진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점심시간을 통해 구경을 나온 직장인 B(29)씨는 "카메라가 너무 좋아졌다. DSLR이 이제 필요 없을 만큼 좋아졌다"며 "사이즈는 작은데도 불구하고 화면은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나온 아이폰8+는 여자가 쓰기엔 조금 큰 편이고 아이폰8은 화면이 작은데 그 중간을 아이폰X가 해결해 줬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아이폰X을 실제로 접한 고객들이 연일 불거진 논란을 개의치 않고 만족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아이폰X로 인해 다른 아이폰 시리즈인 아이폰8+ 등의 판매도 인기를 얻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X은 지난 26일(일요일)을 제외한 24∼28일 12만 대가 개통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아이폰X의 인기는 고공행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로젠블래트 증권의 준 장(Jun Zhang) 애널리스트는 아이폰X이 지난 3일 출시된 이후 1500만 대 이상 판매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폰X를 받고 이미 사용 중인 사전예약자 중에서는 아이폰X에 대한 불만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C(28)씨는 "페이스ID가 편하긴 한데 때에 따라 너무 어둡다거나 핸드폰과의 일정 거리가 성립되지 않으면 잠금 해제 성공률이 낮다"며 "아이폰4부터 사용했는데 기존에 없던 화면 멈춤이라던가 키패드가 깨져 보이는 현상 같은 버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자라 모바일 게임을 자주 하는 편인데 M자형 화면 때문에 게임 화면이 잘려 보여 불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폰X는 △추운 날씨 작동 멈춤 △그린라인 게이트(녹색선) △소리 잡음 △페이스ID 가면 해제 등의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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