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5개월만의 금리인상···´추가인상 신중론´ 대두
스크롤 이동 상태바
6년 5개월만의 금리인상···´추가인상 신중론´ 대두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7.11.30 1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가계부채 ·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불확실 요인 여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6년 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시사오늘 그래픽=김승종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의 금리인상 방향성이 확실시됐다. 다만 속도 부문에서는 신중성을 가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30일 금통위는 정례회의를 열고 연 1.25%인 기준금리를 1.50%로 0.25bp 인상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 2011년 6월(3.00%→3.25%) 이후 6년 5개월만이다. 앞서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지난해 6월 이후 사상 최저치인 연 1.25% 수준에서 16개월간 동결시킨 바 있다.

이번 금리인상 배경에는 국내경제의 원활한 성장세가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통위가 발표한 ‘11월 통화정책방향’에는 ‘소출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투자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나아가 ‘국내경제의 성장흐름은 소비, 설비투자 등 내수가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글로벌 경기회복세 확대, 대중 교역여건 개선 등으로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이와 관련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인상 발표 후 마련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반도체 수출이 워낙 호조를 보이고, 4차 산업혁명의 진전 속도를 볼 때 이 같은 열기는 계속될 것으로 점쳐진다”며 “정부의 정책에 힘입어 소비회복세도 진전된다면, 내년에는 3% 내외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도 11월 통화정책방향에 ‘향후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문구를 유지한 만큼,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서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이 총재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기와 물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변수들을 점검해 금리인상을 신중하게 진행해 나갈 것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 박종연 연구원은 “금리인상 속도가 매우 완만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물가상승 압력이 향후 추가 금리인상 시점을 판단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고 평가했다.

교보증권 백윤민 책임연구원도 “여전히 물가의 기조적 상승 압력이 제한적이고 국내 가계부채,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불확실한 요인들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추가 금리인상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모습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 경제성장과 물가상승 흐름이 현재의 예상 경로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추가 금리인상 시점은 신임 총재가 취임한 이후인 내년 하반기가 될 것”이라며 “따라서 기존의 전망을 유지한다”고 부연했다.

담당업무 : 재계 및 게임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