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준호 인사…'10분기 연속 적자'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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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조준호 인사…'10분기 연속 적자' 책임?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12.01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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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LG가 2018년 임원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LG전자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장인 조준호 사장의 인사이동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1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말부터 MC사업본부의 수장이던 조준호 사장이 LG인화원장으로 이동했다.

▲ 1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말부터 MC사업본부의 수장이던 조준호 사장이 LG인화원장으로 이동했다. ⓒLG전자 CI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사업을 통해 터득한 현장 경험을 우수 인재 양성 교육 등에 접목해 그룹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번 인사이동에 대해 MC사업본부가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 매출 2조8077억 원, 영업손실 3753억 원을 기록해 10분기 연속 적자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더욱이 지난 2분기 132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적자폭도 확대됐다.

반면 LG전자 전체 3분기 매출 15조2241억 원, 영업이익 5161억 원을 기록,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1%, 82.2% 증가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과 상반되는 대목이다.

이런 현실에 LG전자가 MC사업본부 수장 교체로 분위기 쇄신이 필요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MC사업본부는 모바일과 연계하는 IoT 등 미래 먹거리가 창출되기에 적자가 발생하더라도 LG전자 입장에선 포기할 수 없는 사업이기에 인사이동이 불가피했다는 이유도 제시된다.

또한 조준호 사장을 대신한 인물인 황정환 LG전자 부사장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황정환 부사장은 지난 2013년부터 HE사업본부에서 TV 연구소장, 개발 담당 전무 등을 거치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개발을 했다. 특히 그는 과거 세계 최초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2X'를 개발한 주역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그가 어떻게 MC사업본부을 이끌어 갈지 기대하는 눈치다. 일각에선 조준호 체제에선 직책이 사장이었지만, 황정환 체제에선 부사장 직책으로 한 단계 낮아짐에 따라 MC사업본부의 위치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LG전자가 이번 인사로 MC사업본부의 흑자 전환보다는 적자 폭을 어떻게 줄여나갈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이번 인사이동에 대해 LG전자는 고심을 많이 했을 것"이라며 "인사이동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소비자가 어떤 제품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 알아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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