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지주사 전환 의결'…"정몽규 지배력 강화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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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지주사 전환 의결'…"정몽규 지배력 강화 포석"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7.12.0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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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현대산업개발이 5일 지주회사 HDC(가칭), 사업회사 HDC현대산업개발(가칭)로 조직을 분할하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공식화 했다.

현대산업개발이 5일 이사회에서 지주회사 HDC(가칭), 사업회사 HDC현대산업개발(가칭)로 조직을 분할하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인적분할을 통해 기존 존속법인을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분할법인은 사업회사로 신설하는 체제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존속회사, 신설회사 간 분할 비율은 약 42:58로 계획돼 있으며, 기존 현대산업개발 주주들은 인적분할 후 지주회사, 사업회사 분할 비율대로 지분을 갖게 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018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같은 해 5월 1일 지주회사, 사업회사 분할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사업 전문성 제고와 경영 효율성 극대화 차원의 결정"이라며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여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지주회사 체제 전환은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 오너가의 회사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자들이 보유한 현대산업개발 지분은 18.56%에 불과하다. 오너가 입장에서는 보다 확고한 지배력을 얻기 위해 지분 확대가 필수적인 실정이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 뒤, 지주회사가 정 회장의 지분이 많은 계열사·자회사 중 하나와 합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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