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평창 올림픽 통신 관로를 둘러싼 KT와 SK텔레콤의 분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최근 통신업계가 소란스럽다. SK텔레콤이 평창 올림픽 경기장 주변 KT의 통신 관로 3개를 무단 훼손하고 자사의 통신 케이블을 설치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사건으로, KT는 춘천지검 영월지청에 SK텔레콤과 협력사 직원 총 4명을 고소를 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작업자의 단순 실수"라는 해명을 내놨다.
그렇다면 작업자의 단순 실수에는 SK텔레콤 책임이 없을까? SK텔레콤을 믿고 일한 작업자는 SK텔레콤이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가 일한 작업에 대한 책임도 함께 있는 것이다. 해명에 있어 SK텔레콤은 큰 실수를 했다고 보인다.
버락 오바마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제가 남 탓을 할 수 없는 까닭은 제가 최종 책임자이기 때문입니다. 책임은 제게 있습니다."
이는 지난 2009년 12월 25일 미국 디트로이트 공항에서 승객 278명을 태운 여객기 폭탄 테러 미수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한 말이다.
테러는 예측 불가능하기에 더욱 판단하기 힘든 사건임에도 오바마는 이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와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SK텔레콤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정령 작업자의 실수일 지라도, SK텔레콤을 위해 일했던 작업자에게 오바마처럼 책임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SK텔레콤은 작업자의 단순 '실수'라는 해명 대신 직원의 실수도 회사의 '책임'으로 말할 수 있는 포용력 발휘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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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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