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플레이언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인기세가 개발사의 역량을 넘어선 모양새다.
지난 16일 오후 11시30분경 배틀그라운드에서는 갑작스러운 서버 불안정 현상이 발생했다. 게임 접속 자체가 원활하지 않았을뿐더러, 모든 모드 및 서버에서의 플레이가 불가능해진 것이다.
또한 듀오(2인), 혹은 스쿼드(4인) 모드를 즐기기 위해 지인을 초대하는 과정에서도 ‘Recipient has blocked invites’, ‘Servers are too busy’ 등의 메시지만 등장할 뿐, 어떠한 절차도 이뤄지지 않아 이용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마포구의 한 PC방에서 만난 K씨(서울 중구·31)는 “여자친구와 다퉈가면서까지 친구와 배틀그라운드를 즐기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면서 “아직 짧은 시간 밖에 게임을 즐기지 못했는데, 서버 문제가 발생해 억울함이 크다”고 심경을 전했다.
펍지(PUBG)도 이날 오후 11시41분 공식카페를 통해 서버 접속이 불안정한 혁상이 확인됐음을 인정했다. 또 해당 문제에 대하여 확인 및 조치를 진행 중이며, 조치가 완료되는 대로 안내해 드리겠다고 공지했다. 배틀그라운드의 서버 문제는 익일인 17일 오전 1시24분이되서야 정상화됐다.
다만 이번 서버의 안정화를 놓고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펍지 측에서도 서버 안정화를 위해 대응했겠지만, 접속자 수가 줄어듦에 따라 자연스레 해당 문제가 해결됐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는 이유에서다.
배틀그라운드를 즐기고 있다는 L씨(서울 서초구·30)는 “서버가 먹통이 됐을 당시의 배틀그라운드 동시접속자 수는 280만 명 수준”이라며 “두 시간 동안 100만여 명이 접속을 포기함에 따라 서버 문제가 자연스레 해결된 것 아니냐”고 분통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주말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즐길만한 시간 대에 서버가 불안정했던 것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며 “배틀그라운드가 지닌 게임성은 높게 생각하지만, 서버 이슈를 비롯해 핵 프로그램에 대한 단속을 철저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는 17일 기준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의 점유율은 28.34%로, 이는 2위인 리그오브레전드(25.29%)보다 3.05%p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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