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목회 불똥 '정치 후원금' 수사 금융권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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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목회 불똥 '정치 후원금' 수사 금융권 강타
  • 황철희 기자
  • 승인 2010.11.1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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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광토건, 농협에 이어 광주은행까지 검찰 조사
청목회 입법로비로 불거진 정치 후원금 수사가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민주당이 지난 18일 검찰의 청목회 입법로비 수사에 응하기로 하면서 불법 정치 후원금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검찰은 청목회뿐 아니라 불법 정치후원금을 쪼개서 납부한 기업체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청주지검 제천지청은 19일 한나라당 송광호 의원에게 수천만원의 후원금을 건넨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남광토건 직원 박모(45)씨 등 4명의 서울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해 2월 이 회사 직원 54명의 명의로 50만원씩 총 2700만원을 송 의원 후원계좌로 송금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돈이 청목회 후원금처럼 '쪼개기 후원금'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검찰은 "후원금을 보낸 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로 송 의원 개인에 대한 수사는 아니다"고 부인했다.
 
광주은행 역시 정치 후원금과 관련 '쪼개기 후원금' 의혹이 제기돼 조사를 받고 있다.
 
광주시 선거관리위원회는 광주은행 노조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광주시 선관위는 18일 광주은행 노조원들이 작년 6400만원, 올해 7700만원을 일부 광주지역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들에게 후원한 사실을 확인해 고발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광주은행 노조원들이 노조원 이름으로 10만원씩 국회의원 5명과 자치단체장 후보 7명 등 총 12명을 후원한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후원금은 개인명의로 입금됐으나 같은 날 같은 점포에서 같은 금액이 동시다발적으로 입금된 점으로 미뤄 노조가 후원금을 모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광주은행 노조는 "노조원들이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낸 것"이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광주은행 노조가 민영화 추진 과정에서 도움을 받기 위해 정치인들에게 후원금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앞서 농협중앙회도 직원들을 상대로 1인당 10만원씩 기부하는 방식으로 국회의원들에게 후원금을 납부토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수사를 받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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