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기 통신시장'…이통사, 중저가폰으로 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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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기 통신시장'…이통사, 중저가폰으로 녹인다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12.19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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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수능 특수'와 '통신비 인하' 등으로 인해 통신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이통사들이 중저가폰을 내세우며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은 중저가폰 마케팅을 강화해 스마트폰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말 갤럭시노트5의 출고가를 58만9600원으로 11만 원 내렸다.

▲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은 중저가폰 마케팅을 강화해 얼어붙은 스마트폰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이통3사 CI

KT는 지난 5일 60만 원대 스마트폰 LG Q8의 지원금을 47만 3000원까지 올렸다. 7만 원대 이상 데이터 요금제에서 이 제품의 실 구매가는 추가 지원금(공시 지원금의 15%)을 합해 7만 2000원까지 떨어졌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 갤럭시S7의 지원금을 최고 40만 원까지 올렸다. 64GB 모델의 경우 6만 원대 이상 데이터 요금제에서 26만 원에 살 수 있다.

최근 아이폰X나 갤럭시노트8 등 고가의 프리미엄 폰이 대거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이 교체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 때문에 이통사들이 중저가폰을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들은 환영의 뜻을 내비치고 있다. 김모(30)씨는 "지금 사용 중인 갤럭시S6가 2년이 넘어 교체하고 싶지만, 2년마다 교체하는 폰에 비싼 돈을 투자하고 싶지 않아 망설였다"며 "그래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중저가폰들의 지원금이 올라 이번 기회에 바꿀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모(28)씨도 "흔히 빙하기라고 불릴 정도로 통신 시장이 얼어붙어 교체 시기를 맞추지 못했다"며 "이번엔 저렴하면서 가성비가 좋은 중저가폰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통사들의 중저가폰 판매 공략이 수능 특수와 단말기 완전 자급제 등의 통신비 인하 여파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중저가폰은 지원금이 올라가면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며 "비싼 프리미엄폰보다 저렴하면서도 가성비가 좋은 중저가폰으로 이통사들이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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