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올해를 사업기반 구축의 해로 정하는 한편 새로운 변화를 추구해 글로벌 항공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 사장은 25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제주항공 창립 13주년 기념식 자리에서 "제주항공은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개척자로서 LCC 1위로 발돋움했지만 지금은 많은 변수들로 인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사장은 이러한 변화 지향점을 'To Be Different No. 1'으로 표현하고, 제주항공이 시장을 개척·선도하고 있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 변화해 경쟁자와는 격이 다른 항공사로 진화하겠다는 각오를 되새겼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중장기 사업모델의 재구축 △조직풍토의 강화 △충성고객 창출을 3대 핵심과제로 삼았다.
우선 제주항공은 공격적 기단확대와 신규사업 확장 등을 통한 중장기 사업모델 구축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제주항공은 8대의 항공기를 도입해 연말까지 총 39대를 운용함은 물론 중국,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신규노선을 지속적으로 늘려 경쟁력을 높여나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연내 개관을 준비하고 있는 호텔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해 후발주자와 사업모델 차별화를 꾀한다.지난 연말 인수한 동보공항서비스를 통해서는 종합적인 지상조업 역량을 확보, 여객수송 능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두번 째로 충성고객 창출에도 속도를 높인다. 제주항공은 4차산업혁명 시대 도래와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모바일 환경을 고도화하는 한편 여행 큐레이션 서비스, 여행정보 제공 등의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한다. 멤버십 고객에는 보다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리프레시(Refresh) 포인트'의 사용성과 멤버십 제휴처 확대 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인재 육성과 수평조직 문화 구축 등 사람중심 경영을 통한 조직풍토를 강화해 나갈 뜻도 분명히 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시뮬레이터 제작, 항공인력 양성을 전문으로 하는 CAE와 시뮬레이터 2대 구매·운영 계약을 맺고, 연내 운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뮬레이터 2대는 60대 이상의 항공기를 운용하는 항공사 규모에 걸맞는 수준이다. 더불어 약 500여 명 규모의 신규채용에 나서는 한편 조직 슬림화, 직급·호칭 파괴를 통해 유연하고 빠른 수평·자율 조직 정착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석주 사장은 "선도자로서 다시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하는 일은 고되고 외롭지만, 우리가 하는 그 과정의 몰입은 훗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며 "팀워크와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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