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 회장 출석하지만 시간 미정”
그간 검찰 소환 요청에 불응했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일 오후 검찰에 출석하는 것으로 확인돼 검찰과 김승연 회장 간 두뇌싸움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출석은 지난 9월 16일 한화그룹 본사와 한화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이 단행된 지 무려 77일 만이다.
한화그룹은 1일 “김 회장이 금일 오후에 검찰에 출석하는 것은 맞다”면서 “아직 시간은 정확히 언제인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원곤)는 한화 김 회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소환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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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서부지검은 김 회장에게 지난 2005년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유통 협력사인 ‘한유통’과 제약계열사 드림파마의 물류 사업부인 ‘웰로스(구 콜럼버스)’ 를 부당지원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화 비자금 의혹의 핵심인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로비 의혹은 지금까지 별다른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은 김 회장의 업무상 배임과 조세포탈 혐의를 입증하는데 그칠 예정이다.
결국 검찰의 전형적인 몸통 자르기식 수사에 대한 비난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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