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승연, 檢 출석…“팔자가 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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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승연, 檢 출석…“팔자가 세서...”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12.0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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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한유통’, ‘웰로스’의 부당지원 여부 집중 조사

한화그룹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로비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받고 있는 김승연 회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1일 오후 1시 50분께 서울서부지검에 도착한 김 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팔자가 세서 그런 것(검찰 출석)아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또 ‘선대의 유산을 굳이 차명계좌에 보관한 이유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잘 모르겠다. (검찰에)들어가서 조사하면 나오지 않겠느냐”는 말을 건네고는 서부지검으로 들어갔다.

▲ 1일 오후 한화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 서부지검으로 김승연 회장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위해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 뉴시스


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원곤)는 김 회장에게 지난 2005년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유통 협력사인 ‘한유통’과 제약계열사 드림파마의 물류 사업부인 ‘웰로스(구 콜럼버스)’에게 2900억원을 부당지원 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미 이 과정에서 한화그룹 전 투자·재무 담당 부사장인 홍동욱 여천 NCC(주) 사장이 한유통과 웰로스 등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해 홍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를 동원한 부당지원 의혹에 대해 “그룹의 구조조정 차원에서 적법하게 자금을 지원한 것”이라며 “검찰 조사 결과를 지켜 보겠다”고 짧게 말했다. 

한편 한화 비자금 수사의 핵심인 김 회장의 비자금을 통한 정관계 로비 의혹 은 검찰이 지금까지 명확한 물증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져 난항이 예상된다.
 
김 회장이 그간의 주장처럼 ‘선대에 물려받은 재산’이라는 점을 되풀이할 경우 사실상 혐의 입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검찰 수사결과를 놓고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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