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변방’ 제주도가 정치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거취가 보수 양당의 운명을 좌우하게 되면서다. 그러나 ‘제주도지사’ 원희룡의 행보는 ‘제주도민’의 손에 달렸을 터다. <시사오늘>은 창간 10주년을 맞아 제주發 정계 개편의 향방을 포착하기 위해 신년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편집자주>
원희룡 출마 선호 정당, 무소속 ‘압도’… 소속은 변수 안 돼
제주도 민심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무소속행’을 가장 선호했다.
<시사오늘>의 의뢰로 <디오피니언>이 2월 7~8일 양일간 제주도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유권자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제주도민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소속 정당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희룡 지사 출마 시 선호 정당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무소속’은 34.1%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13.5%의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신당(바른미래당), 11.6%의 자유한국당 순으로 조사됐다.
정치성향과 무관하게 모두 무소속을 가장 많이 응답했으나 보수 성향 응답자는 한국당을, 중도와 진보 성향 응답자는 통합신당을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당을 선호한 보수 성향 응답자는 무소속(26%) 다음인 24.8%로 기록됐으며, 통합신당을 선택한 중도 성향 응답자는 무소속(41.8%) 다음 17.3%로 집계됐다.
중도통합 찬반 ‘팽팽’… 통합신당 vs 한국당 2위싸움, ‘팽팽’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찬반을 묻는 조사 결과에서, 찬성은 34.1%, 반대는 33.2%로 찬반 양측이 팽팽한 수치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통합을 ‘매우 찬성한다’와 ‘대체로 찬성한다’는 응답은 각각 6.1%와 28.1%, ‘매우 반대한다’와 ‘대체로 반대한다’는 응답은 각각 16%와 17.2%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총 32.7%로, 결국 제주도 민심은 통합 찬성과 반대, 무관심이 각각 34.1%, 33.2%, 32.7%인 3:3:3 양상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합 시 지지 정당을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38%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통합신당이 9.9%, 자유한국당 9.5%, 정의당 4.1%, 민주평화당 2.1%이 이었다. 통합신당과 한국당의 ‘2위 싸움’이 팽팽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결국 제주도 민심은 ‘중도통합 찬성 vs. 반대’, ‘통합신당 vs. 한국당’에서 양분돼 있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제주도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남녀 803명(2018년 1월말 행정 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셀가중 적용)을 대상(95%신뢰수준, 표본오차 ±3.5%포인트, 응답률 13.7%)으로 7일(10시00분~19시30분)부터 8일(13시00분~20시00분)까지 실시됐다. 조사방법은 RDD 표본추출방식을 이용한 유선전화면접 100%였다.
*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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