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변방’ 제주도가 정치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거취가 보수 양당의 운명을 좌우하게 되면서다. 그러나 ‘제주도지사’ 원희룡의 행보는 ‘제주도민’의 손에 달렸을 터다. <시사오늘>은 창간 10주년을 맞아 제주發 정계 개편의 향방을 포착하기 위해 신년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편집자주>
더불어민주당 내 제주지사 후보군에서 문대림 전 청와대 비서관이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오늘>이 의뢰하고 <디오피니언>이 2월 7~8일 양일간 제주도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유권자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9일 발표한 제주도지사 더불어민주당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문 전 비서관(28.1%)은 김우남 제주도당 위원장(25.3%)을 오차범위 내(2.8%포인트)에서 앞섰다.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은 5.8%, 강기탁 변호사는 3.6%로 뒤를 이었으며, ‘적합한 인물 없다’라는 응답이 0.2%였다. 다만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37.0%를 보여,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도민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문 전 비서관과 김 위원장은 제주지사 적합도와 인물 선호도에서도 원희룡 제주지사에 이어 2위 그룹을 형성하며 접전을 벌였다.
제주지사 적합도에서는 김 위원장이 14.4%를 기록하며 12.0%를 기록한 문 전 비서관을 제친 반면, 소속 정당과 무관한 인물 선호도 조사에선 문 전 비서관(16.1%)이 다시 김 위원장(15.3%)보다 선호도가 높았다.
두 사람이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것은 민주당 지지층에서의 후보 적합도였다. 해당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는 문 전 비서관이 38.6%, 김 위원장이 32.3%로, 6.3%포인트 차이났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제주도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남녀 803명(2018년 1월말 행정 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셀가중 적용)을 대상(95%신뢰수준, 표본오차 ±3.5%포인트, 응답률 13.7%)으로 7일(10시00분~19시30분)부터 8일(13시00분~20시00분)까지 실시됐다. 조사방법은 RDD 표본추출방식을 이용한 유선전화면접 100%였다.
*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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