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bhc, BBQ 상대 537억원 소송 이어 수천억대 추가 소송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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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bhc, BBQ 상대 537억원 소송 이어 수천억대 추가 소송 예고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8.02.27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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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 bhc가 BBQ를 상대로 지난해 2360억원에 이어 26일 537억원 규모의 소송을 또 제기했다. ⓒ각 사

bhc가 BBQ를 상대로 지난해 2360억원 규모 물류계약대금 청구소송에 이어 추가로 537억원 규모의 상품공급대금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나머지 2200억원 규모의 소송도 추가로 제기할 방침이다.

bhc 측은 27일 <시사오늘>과 통화에서 “상품공급계약이 2028년까지로 돼 있는데 이번에 또 일방적으로 해지를 통보했다”면서 “지난해 물류용역건과 동일하게 이번 상품공급계약건도 해지권리가 없음에도 일방적인 해지를 했고, 우리는 성실히 계약을 이행해 달라고 무려 7건 공문을 보냈으나,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손해액 2700억원 중 일부청구 537억원의 소송을 어제(26일) 제기했다”고 밝혔다.

bhc에 따르면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상품대금은 2017년 11월부터 2018년 2월 22까지 상품대금 37억2591만1798원에 2018년 2월 22일부터 2028년 6월까지 손해액 청구2441억617만1042원 중 일부 청구금 500억원 등 총 537억2591만1798원이다.

bhc와 BBQ 간의 법적공방은 BBQ가 bhc를 매각 당시인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BBQ는 2012년 bbq 부채비율이 49,238% 당시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상장을 추친 했으나 상장하지 못하고 bhc를 매각했다.

당시 매각대금을 높이기 위해 프랜차이즈 핵심인 물류용역계약, 상품공급계약을 15년 동안 bhc를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매각금액을 높였다는 게 bhc 측의 설명이다.

이후 2013년 BBQ 부채가 816%로 상당히 개선됐다.

하지만 BBQ는 지난 4년간 bhc로부터 물류를 공급받았으나, 지난해 4월 계약을 돌연 파기하면서 두 회사의 법정공방이 시작됐다.

bhc는 지난해 4월 BBQ에 대해 135억원 규모 소송을 제기했고 그해 10월 26일에 소송액을 236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bhc 측은 “BBQ측이 보장한 물류용역계약은 기본 10년에 큰 결격사유가 없으면 기간을 5년 연장해 15년이다. 남은 계약기간 11년을 상정해 손해배상금액을 다시 책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4년에는 BBQ 직원이 bhc 물류센터에서 신제품 원재료를 무단으로 가져가 상품화한 사실이 발각돼 재판에 넘겨졌고 BBQ 직원은 절도죄로 벌금형을 받았다.

2015년에는 bhc 모기업인 로하틴그룹이 BBQ가 bhc를 매각하면서 회사 가치를 부풀렸다며 국제중재법원에 소송했고, 국제중재법원은 지난해 2월 BBQ에 98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매각가 1200억원이 과대평가 됐다는 로하틴그룹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인 셈이다.

BBQ도 맞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7월 bhc가 BBQ 내부그룹웨어를 해킹해 수백건의 영업비밀을 빼갔다며 서울동부지검에 형사고소 했다. 이어 11월에는 ‘bhc 매각 당시 박현종 회장이 진술과 보증 및 약정을 허위로 기재해 회사에 피해를 입혔다’며 박 회장을 고소했다.

한편으로 BBQ는 bhc의 지난해에 이어 이번도 소송에서 패할 경우 막대한 배상액으로 심각한 재무위기 빠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BBQ의 모기업인 제너시스그룹은 지난해에 부채가 자본을 넘어선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제너시스BBQ도 적자상태다.

제너시스그룹은 그동안 재무구조가 악화돼 왔다. 해외사업과 계열사 확장을 위해 자금을 쏟았지만, 결실을 맺지 못한 것이다. 이에 지분법 손실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지주사인 제네시스 결손금은 4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산업은행PE를 대상으로 6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하면서 부채가 늘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도 빠진 것이다.

제너시스BBQ는 지난해 매출액 2198억원, 영업이익 19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2%, 38% 증가한 성적표를 내놨지만, 순손실 56억원을 기록했다.

제너시스가 발행한 600억원 규모 교환사채의 주식교환대상이 제네시스BBQ라는 점도 걸림돌이다.

패소할 경우 막대한 배상액으로 제네시스BBQ 주식가치가 떨어질 경우 주식 교환비율이 달라져 더 많은 주식을 산은PE에 줘야 하고, 최악의 경우 최대주주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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