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경영으로 위기 돌파한다'…'신동빈 부재'에 발로 뛰는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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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경영으로 위기 돌파한다'…'신동빈 부재'에 발로 뛰는 롯데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8.03.14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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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롯데그룹은 ‘총수 부재’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각 계열사 대표들이 현장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롯데지주

롯데그룹은 ‘총수 부재’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각 계열사 대표들이 현장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해 1심 공판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 받은 신동빈 회장은 ‘옥중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롯데는 황각규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위원회를 꾸려 조직 안정을 꾀하고 있다.

위원회는 민형기 컴플라이언스위원장, 허수영 화학BU장, 이재혁 식품BU장, 송용덕 호텔&서비스BU장, 이원준 유통BU장을 주축으로 구성됐다.

업계 안팎에선 경영 전반적으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했지만 위원회 구성 이후 임시주총에서 6개 계열사와의 합병·분할합병 안건을 통과시키며 내외부적으로 신뢰를 확보했다는 평을 받았다.

향후 롯데는 신 회장의 부재에도 각 계열사 대표를 필두로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유통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원준 부회장은 중국발 사드 사태로 인한 실적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유통 계열사 대표들에게 현장경영을 강조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그룹에 닥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수시로 계열사를 찾아 다니며 임원간담회를 진행하고, 지난 3월초부터는 대구,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을 권역별로 순회하며 현장 직원들을 직접 만났다.

이에 각 계열사 대표들도 현장경영에 가속도를 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강희태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현장 경영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직원들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초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평창과 강릉에 운영중인 ‘올림픽 스토어’를 방문한데 이어, 설 연휴도 반납하고 다시 현장을 방문해 근무중인 직원들과 1박 2일 동안 소통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롯데쇼핑의 수장으로써 기관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현재 처해있는 상황에 대해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각 사업부의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등 예전과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달 오픈 예정인 군산의 어려운 지역 현실을 듣고 지역주민 대상으로 대규모의 채용박람회를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롯데마트 김종인 대표 역시 현장 경영에 답이 있다고 판단해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을 제외한 날을 현장 근무의 날로 정해 직원들이 현장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MD들도 주3일 이상 파트너사와의 직접 소통을 통해 신규 행사 유치 및 매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실제로 김 대표는 파트너사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익산, 완도, 여수 등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파트너사 사업장과 산지 등을 방문해 현지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며, 지역점포도 방문해 직원들의 고충을 직접 듣는 등 솔선수범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이동우 대표는 매주 5~6곳 매장을 찾아 고객접점에 있는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현장영업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바꿔가고 있다.

롭스 선우영 신임대표는100호점 개점 앞두고 업계 현황파악하고 고객들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수시로 매장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밖에도 세븐일레븐 정승인 대표는 평창올림픽 기간 중 강원도 지역 30여개 점포를 3일만에 방문하여 매장 준비상태 및 현황을 직접 챙기는 등 강행군을 가졌다.

이원준 유통 BU장은 “최근 롯데그룹 안팎의 어려운 환경과 상황에 대해 활발한 현장경영을 통한 책임 경영으로 난국을 해결해 나가도록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며 “특히 계열사들의 모든 역량을 투입해 유통부문의 조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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