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현재 조사 진행 중…특별히 더 드릴 말씀 없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채용비리’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금융 제10기 정기주주총회’ 현장에서 윤 회장은 “3년동안 이사회와 함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채용비리) 논란에 휘말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지역별 우선 채용, 블라인드 면접 등을 선구적으로 시행해 왔다”면서 “다만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기에 특별히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부연했다.
앞서 검찰은 윤 회장이 국민은행장을 겸직하고 있던 2015년 상반기 대졸 신입 채용과정에서 남성 지원자 100여명의 서류에 가산점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여명의 VIP리스트를 관리하며, 최고 경영진의 친인척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나아가 금융감독원에서는 윤 회장의 증손녀(친누나의 손녀)를 포함해 3건의 채용비리를 의심하는 상황이다. 윤 회장의 증손녀는 서류전형 840명 중 813등, 1차 면접 300명 중 273등이었으나 2차 면접 12명 가운데 4등으로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 주주는 “채용비리에 연루됐다는 직원들이 구속됐고, 일선 직원들은 고객들의 욕받이가 되고 있다”며 “최흥식 전 금감원장도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도덕적인 책임이 있다면서 물러났는데, 채용비리에 연루된 사람이 총회를 진행하는 게 맞는지 본인 입으로 얘기해 달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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