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지난해 10대 건설사의 전체 직원 수 대비 비정규직 노동자 비율이 2016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은 급증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각 사(社)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10대 건설사 소속 정규직 직원(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수는 총 3만7884명, 비정규직 직원(기간제 근로자)수는 1만6086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대비 각각 141명, 2744명 늘어난 수치다.
전체 직원 중 비정규직 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26.11%에서 29.81%로 소폭 증가했다.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체는 대림산업이었다. 대림산업의 비정규직 노동자는 전년 대비 2200명 늘어난 3254명으로, 비정규직 비율은 42.71%를 기록했다. GS건설(비정규직 비율 27.17%)은 전년 대비 비정규직이 1072명 증가해 그 뒤를 이었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부터 현장채용직(계약직) 인원을 추가로 산정한 영향으로 비정규직 직원 수가 큰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도 지난해 비정규직 비율이 각각 42.50%, 29.00%로 집계돼, 전년 39.63%, 27.49%에서 다소 증가했다.
이밖에 현대건설(34.66%), 포스코건설(33.68%), 대우건설(32.06%) 등이 10대 건설사 전체 비정규직 비율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건설업계 내 질 높은 고용창출(정규직)에 기여한 건설사는 포스코건설(552명 증원), 롯데건설(85명), 삼성물산 건설부문(62명), 현대산업개발(33명), 현대엔지니어링(5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SK건설(212명 축소)과 GS건설(183명), 대우건설(100명), 현대건설(20명), 대림산업(15명) 등은 정규직 직원 수를 줄였다.
한편, 조달청은 올해 들어 낙찰자 평가에서 사회적 책임(건설인력 고용, 건설 안전 등) 가점을 기존 1점에서 2점으로 높였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도 정규직 비율이 높은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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