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폭스바겐 돌풍 vs 벤츠·BMW 하락…독일차간 점유율 다툼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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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폭스바겐 돌풍 vs 벤츠·BMW 하락…독일차간 점유율 다툼 치열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05.09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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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입차 2강 점유율 감소세 ‘뚜렷’…A6 돌풍에 시장 혼전 예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수입차 브랜드별 4월 판매량 ⓒ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국내 수입차 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벤츠와 BMW가 아우디폭스바겐의 판매 돌풍에 수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4월 아우디폭스바겐의 차량 판매가 본격화됨에 따라 판매 확대를 누려왔던 벤츠와 BMW의 시장 점유율이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벤츠와 BMW의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 1월 61.29%에서 2월 61.77%로 소폭 올랐다가 3월 56.75%로 5%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이어 4월에도 53.71%로 3% 포인트 가량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점유율 감소세는 디젤 게이트로 판매 중단을 겪었던 아우디폭스바겐의 시장 복귀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로 아우디는 지난 3월 주력 차종인 A6 신형 모델을 출시함과 동시에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에 돌입,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러한 대기 수요는 4월 판매량 2165대에 대거 반영되면서 수입차 시장의 판세를 흔들었다는 평가다. A6의 인기를 등에 업은 아우디는 점유율도 8.35%를 기록, 업계 3위 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폭스바겐 역시 지난 3월 426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데 이어 4월에도 809대를 판매하며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이뤘다. 4월 시장 점유율도 3.12%를 기록, 업계 14위에서 9위로 껑충 뛰었다.

이처럼 4월 아우디폭스바겐의 시장 점유율이 11.46%로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절대 2강의 입지를 누렸던 벤츠와 BMW의 경우에는 점유율을 뺏기는 입장에 놓였다.

베스트셀링카 순위만 보더라도 3월 1, 2위를 나란히 차지했던 벤츠 E200(2736대)과 BMW 520d(1610대)는 4월 아우디 A6 35 TDI에 1위 자리를 내주며 520d가 2위(1357대)로, E200이 3위(1257대)로 쳐졌다.

업계는 아우디폭스바겐의 본격적인 판매 재개와 시장 안착으로 인해 향후 수입차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 폭스바겐의 선전이 벤츠와 BMW 등을 포함한 독일계 브랜드 내 점유율 다툼으로 번지고 있다"며 "다만 일본 브랜드와 그 외 브랜드들의 판매량에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상위 그룹을 제외한 브랜드들의 반격 역시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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