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와병(臥病)으로 인해 LG그룹이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17일 ㈜LG는 이사회를 개최하고, 오는 6월 29일 오전 9시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이사회는 1분기 실적보고를 위해 마련된 정기 이사회 일정이었으나, 부의 안건으로 LG전자 구광모 상무를 ㈜LG 사내이사로 추천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이는 구 회장의 건강 악화로 인해 ㈜LG 이사회에서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 제약이 생겼기 때문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 와병설로 현재 서울 모병원에서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LG 측은 “이사회에서도 주주 대표 일원이 이사회에 추가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논의했다”며 “이는 또한 후계구도를 사전 대비하는 일환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구 상무는 구 회장의 장남이다. 친부는 구본능 희성전자 회장이지만,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범LG가(家)의 전통에 따라 지난 2004년 구 회장의 양아들로 입적해 경영 활동에 나섰다.
현재는 LG전자의 성장사업 중 한 축인 B2B사업본부의 ID(Information Display) 사업부장으로서 글로벌 사업을 이끌고 있으며, 구 회장(11.28%)과 구본준 부회장(7.72%)에 이어 지분 6.24%를 보유한 ㈜LG의 3대 주주이기도 하다.
LG 측은 구 상무에 대해 “오너가이지만 충분한 경영 훈련 과정을 거치는 LG의 인사원칙과 전통에 따라 지금까지 전략부문에서, 또 사업책임자로서 역할을 직접 수행하며 경영 역량을 쌓아 왔다”고 소개했다.
한편, 구 상무는 오는 주총에서 이사로 선임될 경우 ㈜LG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게 된다.
◇구광모 상무 프로필
생년: 1978년생
학력: 미국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과대학 졸업
주요 경력
△LG전자 재경부문 대리 입사(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과장(2007년)
△LG전자 미국 뉴저지법인 과장(2009년)
△LG전자 미국 뉴저지법인 차장(2011년)
△LG전자 HE사업본부 부장(2013년)
△LG전자 HA사업본부 부장(2014년)
△㈜LG 시너지팀 부장(2014년)
△㈜LG 시너지팀 상무(2015년)
△㈜LG 경영전략팀 상무(2017년)
△LG전자 B2B사업본부 ID(Information Display)사업부장 상무(2018년)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