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금융감독원이 23일 ‘2018년 1분기 생명보험회사 영업실적(잠정)’을 공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생명보험사 보험영업을 가리키는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8.7%(2조4860억 원) 감소한 26조1154억 원이다.
그중에서도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가 8조6287억 원을,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가 10조2997억 원을 각각 기록했는데, 저축성이 보장성을 밑돌았던 것은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올 1분기 수입보험료 비중은 보장성이 39.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뒤를 변액(19.3%), 퇴직연금·보험(8.3%)가 그 뒤를 이었다.
금융감독원 측은 새 회계기준인 IFRS17가 도입되는 등 자본 규제 강화에 대비해 생보업계가 저축성보험 판매를 크게 줄인 것이 기저에 자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보장성보험 매출은 증가해 수입보험료 실적이 역전된 것으로 풀이했다. 올 1분기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23.6% 감소한 반면 보장성은 외려 2.0% 증가했다.
퇴직연금·보험은 전년 동기 대비 3.4%(758억 원) 감소한 2조1569억 원으로, 변액보험은 전년 동기 대비 1.0%(507억 원) 증가한 5조301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금감원은 업계 내 전반적인 영업 실적 악화로 말미암아 당기순이익도 감소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7%(3416억 원) 줄어든 1조232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저축성 수입보험료는 감소한 반면,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 등으로 지급보험금은 증가하면서 보험영업 손실의 폭이 확대된 것에 기인한다. 올 1분기 영업보험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5조7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투자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0%(623억 원) 감소한 6조 원에 그쳤다.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처분 및 평가이익 감소 등의 여파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풀이했다.
영업외이익은 변액보험 판매 호조에 따른 수수료 수입 2267억 원이 발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한 1조3000억 원으로 추산했다.
회사별 당기순이익은 대형사가 7245억 원, 외국계가 283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9%(2667억 원), 27.6%(1082억 원) 줄었다. 반면, 중소형사와 은행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3%, 6.6% 증가한 283억 원과 49억 원으로 집계돼 대조를 이뤘다.
좌우명 :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