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최근 전국적으로 쏟아지는 폭우와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제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 시장을 잡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습기 시장은 60만 대 규모로, 매년 6월 말~7월 중순 장마 때 판매량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에누리 가격비교는 5월 16~17일 이틀간 매출과 5월 평균 매출(5월 1~15일)을 비교했을 때, 5월 16~17일 제습기 매출이 5월 평균 매출 대비 643%(7.4배), 판매수는 634%(7.3배) 급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대우전자, 신일산업 등 가전기업과 코웨이, SK매직 등 렌탈업체가 제습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대우전자는 이르면 이달 말 15리터 급 제습기 출시로 4년 만에 시장 재진출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 판매망을 중심으로, 2018년형 '클라쎄' 제습기를 출시한다는 포부다.
이번 신제품은 4년 전보다 용량을 2배 이상 늘린 15리터 급으로, 강력한 터보 제습 모드를 채용함은 물론 토출부의 팬이 자동으로 회전하는 '오토 스윙 기능'으로 사용 공간에 빈틈없는 제습 효과도 제공한다.
신일도 시장 선도에 나서고 있다. 신일은 지난 2011년부터 제습기 시장에 진출해 현재 14리터(SDH-2400PS)와 16리터(SDH-2600PS), 18리터 3종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인공지능 기능으로 자동 습도 조절이 가능하며, 집안 곳곳의 숨은 습기까지 제거하는 파워 제습, 초저소음 운전 기능이 탑재됐다.
렌탈업계도 소비자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웨이는 제습기와 공기청정기를 결한한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코웨이 제·가습공기청정기는 국내 최초로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공기 청정(CA인증)·제습(HD인증)·가습(HH인증) 관련 품질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봄철에는 황사를 막아주는 공기청정기로 사용하고 여름에는 제습기로 활용이 가능,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청호나이스 역시 지난 2016년 강력한 제습력을 갖춘 신제품 '이과수 제습기 파워윈디'를 출시했다. 이과수 제습기 파워윈디는 일반 실내 제습 기능과 덜 마른 빨래와 옷장 건조에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집중 건조 기능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장마철이 오기도 전에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제습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필수 가전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공기 청정 기능 등과 결합된 합리적인 상품들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