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올드 게이머들의 감성을 자극할만한 고전게임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고전게임의 유명세를 빌리는데 그치지 않아야 한다며, 우려 섞인 목소리도 제기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조이시티와 지난 25일 조인식을 갖고 모바일 전략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은 1995년 최초 공개됐던 국산 RPG(역할수행게임) 시리즈 ‘창세기전’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제작된 게임이다. 또 원작 고유의 세계관을 살린 등장인물과 스토리 전개가 특징인 게임이기도 하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은 탄탄한 IP와 우수한 개발력이 만난 기대작이다”며 “그간 카카오게임즈가 축적한 노하우를 총 동원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넷마블에서도 대표적인 자체 IP인 ‘쿵야’를 활용해 차기작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앞서 넷마블은 2002년 캐치마인드를 시작으로 야채부락리, 쿵야대난투, 쿵야어드벤처 등 다양한 형태의 쿵야 시리즈를 서비스한 바 있다.
이 가운데 넷마블에서 현재 준비하고 있는 게임은 야채부락리의 모바일 버전인 ‘쿵야 야채부락리’, 캐치마인드와 쿵야 IP를 결합한 ‘쿵야 캐치마인드’로 알려졌다.
또한 2003년 첫 선을 보였던 ‘스톤에이지’와 2005년 서비스를 시작한 ‘마구마구’의 후속작들도 각각 ‘스톤에이지 MMORPG’(가제), ‘극열마구마구’(가제)란 이름으로 개발 중에 있다.
이외에도 게임빌 역시 피처폰 시절부터 오랜 기간 사랑 받아온 ‘게임빌 프로야구’의 신작을 5년만에 출시할 방침이다.
해당 게임은 2002년 첫 스타트를 끊은 이래 총 12개의 작품이 출시된 히트작으로, 글로벌 누적 66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바 있다. 게임빌 프로야구의 출시예정시기는 올해 하반기다.
이와 관련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IP에 대한 충성심은 초기 유입 이용자 수나 일일 평균 이용자 수, 매출액 등으로 이어지는 게 일반적”이라면서 “많은 개발사와 퍼블리셔들이 유명 IP를 확보하려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명 IP에 대한 의존도를 지나치게 높이기보다는 차별화된 콘텐츠 마련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IP가 보유한 인지도에 비해 빠른 속도로 몰락했던 게임들이 다수 존재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관계자는 “창세기전 IP만 하더라도 PC MMORPG 외의 형태로 서비스됐었지만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며 “IP에 대한 충성도가 초기 유입 이용자 수를 결정하기는 하지만, 이들을 꾸준히 붙잡을 수 있는 요소는 게임이 지닌 콘텐츠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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