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의 북미 정상회담이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이들 두 정상은 오전 단독회담부터 확대 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 2시간 넘는 대화를 나누며 이번 회담이 평화의 전주곡이 될 것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검은색 인민복을 입고 오전 8시53분 센토사섬 카펠라호텔 회담장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보다 6분 늦은 오전 8시59분께 검정 정장차림에 빨간 넥타이를 한 채 입장했다. 이들은 오전 9시4분 회담장 입구 레드카펫에서 13초간의 첫 악수를 나눴으며, 가벼운 담소를 나누는 등 긴장을 풀어나갔다.
두 정상은 회담장에 들어서도 악수를 나눴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대화가 아주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김 위원장도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관행들이 눈을 가렸지만 우리는 모든 걸 이겨내고 이 자리에 왔다"고 화답했다.
이후 50분가량 단독회담을 가진 후 두 정상은 오전 9시56분께 장소를 옮겨 확대 정상회담을 이어갔다. 이 자리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측 3명의 참모가 배석했으며, 북 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자리를 지켰다.
확대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김 위원장은 "우리 발목을 붙잡던 과거를 이겨내고 이 자리에 모였다"며 "이번 회담이 훌륭한 평화의 전주곡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여러 난관이 있겠지만 훌륭한 출발을 한 오늘을 기회로 과업을 시작해볼 결심이 서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동의한다"며 "우리는 함께할 것이고, 또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확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오전 11시50분께부터 만찬을 시작했으며, 오후 2시40분께 양국 공동합의문에 서명을 하며 회담을 마무리지었다.
이번 합의문 서명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새 출발 알리는 서명으로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중대한 변화)이 과정을 빠른 시간 내에 착수할 것"이라며 "양측 모두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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