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게임업계가 글로벌 시장을 향해 문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북미 이용자들을 직접 만나 소통의 시간을 마련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함으로써 경쟁력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자체 행사인 ‘인투 디 어비스’(Into the Abyss)를 북미 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했다. 인투 디 어비스는 ‘검은사막 콘솔 버전’과 ‘검은사막 모바일’의 출시를 앞두고 북미 이용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행사는 검은사막 Xbox One 버전의 데모 영상이 공개되며 시작됐다. 해당 영상에는 리마스터링된 그래픽과 오디오가 적용된 전투신·배경음악은 물론, 콘솔 버전에 최적화된 UI(User Interface)가 담겨있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Xbox One 베타 버전은 올해 가을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어서는 정경인 대표가 무대에 올라 펄어비스 소개 세션을 진행했다. 해당 세션에 등장한 펄어비스 소개 영상에는 카운터스트라이크 개발자 민 리가 메인 디렉터를 맡고 있는 ‘프로젝트K’의 컨셉 원화 4장이 깜짝 공개됐다.
또한 행사 말미에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김재희 검은사막 온라인 총괄 PD, 함영철 사업실장, 김광삼 게임디자인 전략실장이 직접 패널로 참석해 북미 이용자들과의 소통에 매진했다는 후문이다.
정 대표는 “북미 이용자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자리를 갖게 돼 기쁘다”면서 “검은사막 IP에 대한 애정과 검은사막 Xbox One 버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기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오래 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맹활약 중인 게임빌-컴투스의 경우 유명 IP를 확보하고, 게임 개발에 착수한 상태이다.
먼저 게임빌은 지난달 16일 영국 유명 레이싱 게임 개발사 ‘슬라이틀리 매드 스튜디오’(Slightly Mad Studios)와 유명 레이싱 게임 IP인 ‘프로젝트 카스’(Project CARS)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슬라이틀리 매드 스튜디오는 국내 팬들에게도 유명한 프로젝트 카스 시리즈를 비롯해 ‘니드포 스피드: 시프트’, ‘테스트 드라이브: 페라리 레이싱 레전드’ 등 다수의 레이싱 게임 IP를 보유한 개발사다.
특히 레이싱 게임 브랜드인 프로젝트 카스 시리즈의 경우 PC·콘솔 등을 통해 전세계 누적 200만 건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던 인기 IP로 알려져 있다. 실제 사실적인 플레이가 특징인 게임이기에, 현직 레이서들이 게임 테스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게임빌 측은 “이미 잘 알려진 게임이고, 글로벌 레이싱 장르에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만큼 모바일게임으로 첫 제작된다는 소식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며 “게임명은 ‘Project CARS GO’로 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용자들은 다양한 종류의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고, 레이싱 스타일에 따라 커스터마이징에 변화를 주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모바일게임으로서의 완성도 역시 높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컴투스에서도 북미·유럽 지역에서 영향력 있는 ‘스카이랜더스’의 IP를 확보하고, 올해 3분기 중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Skylanders Ring of Heroes)란 이름의 모바일 턴제 RPG를 선보일 예정이다.
원작 IP인 스카이랜더스는 지금까지 전세계 약 4조 원이 넘는 브랜드 매출을 기록한 액티비전의 대표적인 콘솔 프랜차이즈로, 피규어와 게임을 연동해 플레이하는 ‘토이즈 투 라이프’(Toys-to-life)가 특징이다.
현재 컴투스 측은 오는 25일까지 총 9개 언어로 한국을 포함, 전세계 지역을 대상으로 CBT(유저 시범 테스트)를 실시함으로써, 출시 전 막바지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컴투스 관계자는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의 유저 테스트를 진행하는 한편, 완성도를 높이는 막바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컴투스의 개발 경쟁력과 글로벌 서비스 노하우, 그리고 원작 IP 파워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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