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정출 기자)

화가 하정우. 이젠 그의 이름 앞에 '화가'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게 낯설지 않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7),  암살(2015), 터널(2016), 신과 함께-죄와벌(2017) 등의 영화 주인공으로 활동해 일반인들에겐 '영화배우 하정우'가 친숙하지만 화가로서의 경력도 만만치 않다.

그가 'VACATION'이라는 주제로 12번째 개인전을 연다. 중진화가 반열에 올라설 만한 커리어다. 표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그가 영화활동을 잠시 쉬며 하와이, 로마, 바르셀로나, 런던, 로스앤젤리스 등지를 여행하며 만난 인물들과 각 도시의 표정을 담은 작품 30여점을 선봰다.

그의 작품은 꾸밈없는 표정, 군더더기 없는 인물의 묘사가 특징이다. 인간에 대한 호감, 복합적인 감정 등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한다. 그의 화풍이 또 어떻게 변했는지 눈으로 확인할 좋은 기회다.  8월 11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