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오늘] 김병기, 아들 채용 외압 논란에 “신판 연좌제로 유명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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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오늘] 김병기, 아들 채용 외압 논란에 “신판 연좌제로 유명한 사건”
  • 정진호 기자
  • 승인 2018.07.11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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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영등포로 당사 이전…최경환, 민평당 당대표 출마 선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 자유한국당이 11일 여의도를 떠나 영등포로 당사를 이전했다. ⓒ뉴시스

김병기, 아들 채용 외압 논란에 “신판 연좌제로 유명한 사건”

국가정보원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11일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 신분을 이용해 국정원에 자신의 아들을 채용하도록 압박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제 아들이 2014년에 국정원 임용시험에서 탈락한 사건은 당시에 국정원에서 아버지 때문에 탈락한 신판 연좌제라며 직원들 사이에서 회자된 유명한 사건”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 사건에 대해 대다수 직원들이 해도 너무했다고 비난했는데 한겨레신문이 저의 이런 아픈 가정사를 의혹 수준에서 보도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면서 “최종 면접까지 합격하고서야 받는 국정원 신원조회에서 현직 기무사 장교가 탈락했다는 것이 말이 되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한겨레>는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김 의원이 2014년 국정원 공채에 지원한 아들의 낙방이 부당했다는 의견을 국정원에 수차례 전달했으며, 김 의원의 문제제기가 이어지자 국정원 내부에서 김 의원 아들에 대한 불합격 처분 취소 여부를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은 또 ‘2017년 국정감사에서 채용문제와 관련해 부적절한 압력을 행사하는 등 직권남용을 한 의혹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가 서면 질의한 내용은 제 아들에 관한 것이 아니라 국정원의 적폐들에 관한 핵심 질문들이었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정원 채용비리 의혹 △예산 부적절 사용 내역 △박근혜 정부 예산 유용 의혹 △국정원법에 규정된 직무이탈자에 대한 징계 여부 △국정원개혁 TF에서 발표한 적폐 사항 15건에 연루됐거나 연루됐다고 의심할 만한 직원에 대한 관리 등 서면 질의 내용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아들이 2017년 임용당시에 임용결격에 해당하는 사유가 있었음에도 채용됐는지 여부 △국정원이 아들이 임용되는 과정에서 어떤 형태로든 특혜나 편의를 제공하였는지 여부 등에 대한 입장 발표를 요구하면서, 발표가 없을 경우 감사원에 정식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영등포로 당사 이전

자유한국당이 11일 여의도를 떠나 영등포로 당사를 이전했다.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함진규 정책위의장,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 안상수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한양빌딩에서 당사 현판 철거식을 가진 뒤, 영등포동 우성빌딩으로 이동해 현판 제막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행은 “두 명의 대통령을 배출하고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을 이룬 보수 정당의 여의도 당사를 이제 마무리한다”며 “처절한 진정성으로 더 낮은 곳에서 국민이 부를 때까지 쇄신과 변화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또 그는 “한국당은 온갖 기득권과 영욕의 세월, 여의도 당사 시대를 마감하고 서민과 중산층을 아우르는 서민개혁 중심 정당으로 영등포시대를 활짝 열어가겠다”며 “여의도 당사의 15%밖에 안 되지만 기존의 기득권과 관성, 잘못된 인식과 사고를 전부 다 여의도 당사에 버려두고 오로지 국민 삶만 생각하는 진정한 서민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김 대행은 “오로지 국민만 쳐다보고, 국민이 여의도를 생각할 때 다시 돌아오겠다”며 “처절한 진정성으로 여의도 당사에서 사회개혁 정당으로 우뚝 서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한나라당 시절이던 지난 2007년 여의도 한양빌딩에 둥지를 튼 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출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참패한 뒤 2017년 초 헌정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 제19대 대선 패배, 제7회 지방선거 완패 등을 겪으며 당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한편 한국당은 주요 부서들의 경우 국회 본청이나 의원회관으로 옮기고, 당사에는 당대표실과 사무총장실, 당직자실, 회의실, 민원소통부, 총무부 등 최소한의 부서들만 남겨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사 크기 또한 기존 6개 층에서 2개 층으로 줄이고, 월 임대료도 1억여 원에서 2000만 원 수준으로 5분의 1 수준만 지출하게 된다.

최경환, 민평당 당대표 출마 선언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이 11일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을 살리라는 당원의 목소리를 섬기겠다”며 “평화와 개혁을 완수하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끝까지 받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 의원은 “지방선거를 거치며 정치권에 거대한 지각 변동이 일고 있고, 평화당은 한식에 죽을지, 청명에 죽을지 모르는 참담한 상황”이라면서 “가장 빨리 민심에 반응하고 과감하게 실천하는 당대표가 돼 평화당을 태풍의 눈과 같은 강한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최 의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 자리에는 박지원·천정배 의원이 직접 참석해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천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 의원은 초선의 새로움과 많은 정치적 역량을 겸비한 인물”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최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마지막 비서관 출신으로, 제20대 총선에서 광주 북구을에 출마해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대통령실 출입)
좌우명 : 인생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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