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사와 토모미(Kurosawa Tomomi)
“소지섭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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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사와 토모미(Kurosawa Tomomi)
“소지섭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나와요”
  • 이상준 기자
  • 승인 2011.02.22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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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다’ 각종 언론매체 표지모델 등에 발탁되며 연예계 주목
연예인으로 성공한다면…“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 할 것”

쿠로사와 토모미(Kurosawa Tomomi)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낯익은 얼굴이다. 인터뷰에 나온 토모미는 하얀색 블라우스를 입고 있었다. 옷에서 주는 선입견 때문일까, 첫인상이 깔끔했다. 유창한 한국어 때문인지 ‘일본인’이란 게 어색할 정도였다.

기자의 인터뷰 첫마디는 “너무 한국말을 잘해요, 일본 사람 맞아요?”였다. 이 말에 토모미는 손을 앞으로 내저으며 “아니다”고 답했다. 아무튼 토모미는 ‘한국사람 같다’는 말이 싫지 않은 듯했다. 사실 ‘한국어를 너무 잘한다’는 말은 빈말이 아니었다.

토모미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태어나 사이다마현에서 대학을 나왔다. 지난 2009년에 한국에 왔다. '미녀들의 수다'에 출현하면서 낯을 익혔고 모델출신답게 여러 곳의 언론매체에 표지모델로 나왔다. 

물론 토모미가 한국에 온 이유는 ‘연예계 진출’ 때문이다. 방송출연이나 표지모델도 그런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어려서부터 영화나 방송 등 한국문화를 접하며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자연스레 한국어 공부를 하게 됐고, 한국 땅에서 나의 꿈을 실현시키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굳이 연예인 생활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 국내 연예인 중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토모미는 바로 답했다. “소지섭씨가 연기하는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소지섭씨를 직접 보고 싶어 한국에 왔다고 친구들에게 말할 정도였습니다. 소지섭씨만 생각하면 절로 막 웃음이 나올 정도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한국에서 연예인을 한다면 드라마의 ‘배우’나 아이돌 그룹의 ‘가수’일 듯싶다. 토모미는 어떤 분야를 생각하고 한국 연예시장에 뛰어들었을까. “춤을 좋아합니다. 아주 열심히 연습 중입니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자질이 있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한국 가수로는 '빅뱅'을 좋아합니다.”

유산소 운동으로 건강유지…“사랑하면 국적은 문제없어”

토모미는 아직 널리 알려진 연예인은 아니다. 한국에 온 그가 자유로운 시간이 많을 듯 싶다. “건강을 위해 걷기 운동을 합니다. 답답한 휘트니스 센터 보다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자연에서 뛰고 걷고 합니다. 10km 마라톤 대회에 여러 번 참가해 입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일본과 접한 한국에 대한 인상이 궁금했다. “한국 사람들은 공동체 의식이 매우 강한 것 같습니다. 여럿이서 식당에 가게 되면 한 사람이 식사 값을 모두 계산하는 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그게 독특한 한국 문화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남을 생각하는 배려심이 깊은 것 같습니다.”

‘만약 연예인이 안됐다면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란 질문을 던졌더니 토모미는 “결혼 하지 않았을까요”라고 기자에게 반문했다. 그러면서 토모미는 자신의 연예관에 대해서 털어놨다.

“꼭 일본사람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서로 사랑하면 국적은 문제가 안된다고 봅니다. 국적이 사랑을 가로 막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토모미는 좀 상기된 투로 말을 이어 나갔다. “괜찮은 한국 남자 좀 소개시켜 주세요.”

토모미는 170cm로 늘씬하다. 얼굴은 정반대로 한 손에 들어올 정도로 작다. 누구라도 그를 본다면 말이라도 걸어보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움’을 갖췄다. 그는 왜 굳이 한국에서 연예인 생활을 하려고 하는 것일까.

그 이유를 ‘한국에서 꼭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고 바꿔서 물었다. “연예인으로 성공한다면 불우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잘 알려진 연예인들은 누구에게나 쉽게 환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컨대 유명 연예인이 명동에라도 나가 보세요. 수많은 사람들이 ‘사인’을 해달라고 몰려옵니다. 만약 제가 그런 유명연예인이 된다면, 소외받은 사람들을 위해 길거리에서 콘서트라도 열 생각입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기자는 ‘피부가 너무 좋다’고 물었더니, 토모미는 “따로 관리하진 않는다. 대신 평상시 먹고 싶은 건 마음껏 먹고, 충분한 유산소 운동과 수면으로 이를 해결한다.”고 답했다.

기자는 ‘마음껏 먹으면 살이 찐다’고 재차 물었더니, 그는 “실컷 먹고 많이 운동하면 된다”고 즉답했다. 기자의 가슴 속에는 토모미가 몇 년 후, 아니 몇 달 후 유명 아이돌 그룹의 한 멤버가 돼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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