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의 갑작스런 별세에 23일 정치권은 충격 속에서 애도의 뜻을 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8분쯤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1층 현관 앞에서 노 원내대표가 쓰러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아파트의 17층과 18층 사이 계단에는 노 원내대표의 외투, 신분증이 포함된 지갑, 정의당 명함, 유서가 발견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아주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졌다 정말 가슴이 아프고 비통한 심정”이라면서 “노 의원의 사망에 깊이 애도하며, 유족과 정의당에도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노 의원은 당을 함께 하지는 않았지만 같은 시대에 정치하면서 한국사회를 더욱더 진보적인 사회로 만들기 위해서 함께 노력을 해왔다”면서 “한국의 진보 정치를 이끌면서 우리 정치의 폭을 넓히는 데 큰 기여를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같은 날 “노회찬 의원은 척박했던 90년대 초부터 진보정치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던 진보정당 역사의 산 증인이었고, 뛰어난 대중성을 바탕으로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다”면서 “노회찬 의원이 지향했던 진보와 민주주의 가치들은 후배 정치인들이 그 뜻을 이어받을 것이다.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며, 유가족에게도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도 자신의 SNS에 “대화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던 그 목소리가 아직 귓가에 선명하다. 술자리에서 용접공 면허를 취득한 얘기며, 노동운동에 젊음을 바쳤던 시절을 함께 회고하면서 즐거워하던 그 모습이 마지막이었다니 이렇게 비통할 수가…”라면서 “노동운동의 처절한 현장에서 늘 노동자와 소외된 약자의 고충을 대변하던 고인의 삶을 추모하며, 삼가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도 “대한민국 진보 정치의 큰 별이 졌다”고 추모했고, 함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했던 민주평화당 이용주 원내대변인은 “충격적이고 슬픈 일이다. 고인이 겪었을 심적인 고통을 생각하니 뭐라고 할 말을 못 찾겠다”고 애도했다.
한편 노 원내대표의 소속 정당인 정의당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장례를 ‘정의당 장(葬)’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장례위원회 상임위원장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맡는다.
또한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드루킹 특검은 애초 특검의 본질적인 목적에 부합하지 않은 표적수사를 했다”면서 “결국 여론몰이식으로 진행된 수사는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했고, 이 점에 대해서 정의당은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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