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시공간 뛰어넘는 클라우드 시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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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시공간 뛰어넘는 클라우드 시대 진입
  • 윤지원 기자
  • 승인 2018.08.22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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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관리비용 절감효과 뛰어나…금융당국 규제 움직임과 맞물려 ´가속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지원 기자)

▲ 시중은행들이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시사오늘 김승종 그래픽

은행들이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클라우드 시스템은 대규모 전산설비 없이도 효율적인 정보 관리가 가능하며 빅데이터 처리도 용이해 은행들이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당국도 클라우드 이용 규제를 풀겠다는 ‘금융권 클라우드 이용 확대 방안’을 발표하는 등 클라우드 환경 구축에 적극적이다.

신한금융은 AWS(Amazon Web Service)와 협력해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 및 확대 중이다. 미국과 일본 등 신한금융의 해외사업장에서는 이미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용중이며 지난달에는 신한은행이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분석 플랫폼 ‘신한 데이터 쿱’을 선보이기도 했다.

‘신한 데이터 쿱’을 통해 신한은행은 고객의 가상화된 거래 데이터와 가명 처리된 기업의 부가세 거래 데이터,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의 설문조사 데이터 등을 연구기관, 대학생, 창업·핀테크 기업에 제공해 상품개발, 시장분석, 연구 등을 돕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 5월 금융권 최초로 ‘그룹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용했다. 하나금융측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하드웨어 사전투자 및 유지·관리 비용이 절감되며 원하는 리소스를 IT 개발자에게 제공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해 민첩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하나금융그룹 내 IT전문 계열사인 하나금융티아이가 구축 및 운영을 담당하며 청라 그룹통합데이터센터 내에 시스템을 구성해 보안성과 그룹 IT자원 활용도를 크게 높였다. 전자금융감독규정을 바탕으로 자체 수립한 65개의 필수 보안점검 항목도 모두 충족했다.

하나금융그룹은 비정형 분석 시스템을 시작으로 신기술 관련 사업 개발 및 연구 개발 환경, 그룹 관계사 자체 개발 솔루션 등을 ‘그룹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에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NH농협도 올 연말 오픈을 목표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도입, 포탈 구축, 스토리지 가상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 마련에 나섰으며 우리은행도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회사의 클라우드 이용은 2016년 허용됐지만 개인 신용정보, 고유식별정보 등 중요정보는 이용할 수 없어 제한적이었다. 금융위는 내년부터 개인신용정보를 포함한 모든 정보를 클라우드를 통해 처리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이용 규제를 풀겠다는 내용의 ‘금융권 클라우드 이용 확대 방안’을 지난달 15일 발표했다.

시중은행들로서는디지털금융으로서의 면모를 보일 수 있는 기회인만큼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 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다만 개인정보유출 등의 보안문제에 민감한 은행권으로서는 당분간은 퍼블릭 클라우드 시스템보다 내부 시스템만을 공유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클라우드 시스템 도입에 앞서 당국이 규제를 어떻게 완화할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라며 “클라우드 시스템은 비용절감효과와 데이터 공유 등에 있어 이점이 있지만 개인정보보호 등의 취약점도 존재해 당분간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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