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관전 포인트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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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관전 포인트 ‘셋’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8.08.23 17: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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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김경수·경제가 핵심 키워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막판 혼전으로 치닫고 있다. 25일 열리는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가 치열한 경쟁 중이다. <시사오늘>이 꼽은 마지막 '운명의 날' 의 관전 포인트는 여론조사결과를 둘러싼 신경전, 김경수 경남지사를 중심으로 한 친문표심의 향방, 그리고 청와대 발(發) 경제 이슈다. ⓒ시사오늘 그래픽=김승종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막판 혼전으로 치닫고 있다. 25일 열리는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가 치열한 경쟁 중이다. <시사오늘>이 꼽은 마지막 '운명의 날' 의 관전 포인트는 여론조사결과를 둘러싼 신경전, 김경수 경남지사를 중심으로 한 친문표심의 향방, 그리고 청와대 발(發) 경제 이슈다.

제각각 여론조사, 서로 ˝내가 1위˝신경전

이번 민주당 당대표 선거는 출발부터 '이해찬 대세론'이 형성된 상태였다. 그러나 이 강고해 보이던 대세론은 선거 후반 급격히 흔들리는 모양새를 보였다. 여론조사마다 결과가 달라 모두가 자신이 1위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 21일 <쿠키뉴스>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8~19일 한 여론조사에서 송 후보는 차기 당대표 적합도에서 37.4%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33.2%, 김 의원은 22.6%였다.

송 후보 캠프는 '역전에 성공했다'면서 대대적인 선전에 들어갔고, 김 후보와 이 후보 측은 각각 '잘못된 여론조사'라고 반발하며 치열한 '기싸움'을 이어갔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6일 여론조사기관 <알앤서치>가 <데일리안>의 의뢰로 민주당 권리당원(258명)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당대표 후보 적합도에서 38.4%로 1위를 차지, 이 후보(35.4%)와 송 후보(13.8%)를 제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후보 역시 같은 날 TBS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조사한 후보 적합도에선 38.5%로 1위를 기록하며 김 후보(28.7%), 송 후보(18.3%)를 따돌리고 대세론을 입증한 바 있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23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막판에 정말로 혼전으로 돌입한 것 같다"면서 "아무리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조사를 했더라도, 여론조사마다 1위가 다르다는 건 이미 예측하기 어려운 오차범위 안에 진입했다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수의 위기탈출, 친문표심은 어디로

일명 '드루킹 사건'에 연루돼 있던 김경수 경상남도지사는 한 고비를 넘겼다. 구속영장은 기각됐고, 특검은 사상 최초로 기간 연장을 포기했다. 친문계의 핵심인 김 지사의 주가 상승은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민주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23일 기자와의 만남에서 "특검종료로 김 지사가 한 고비를 넘긴 것은 두 가지 영향의 가능성이 있다"면서 "친문계가 다시 힘을 받으면서 결집하든가, 아니면 위기를 넘겼기에 몰표를 줄 필요성을 못 느끼든가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이렇듯 친문표심과 직결된 김 지사에 대해선 후보들의 응원이 이미 이어져왔다.

송 후보는 지난18일, 김 지사에게 특수부 검사 출신 변호사를 지원하면서 아예 직접적인 응원을 해왔다음을 알렸다. 김 후보는 지난 13일 김 지사를 찾아 경남 지역 경제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친문계의 지지를 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이 후보는 가장 먼저 김 지사를 만났다. SNS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김 지사에게 응원을 보내 야당에서 이를 '부적잘하다'라고 지적할 정도였다.

청와대를 흔드는 경제이슈, 누구에게 호재일까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면서, 청와대와 민주당은 동반 지지율 하락을 겪었다. 최근엔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의 갈등설이 흘러나올 만큼 경제 이슈는 청와대를 강타한 상태다.

이에 당대표 선거 내내 '경제 당대표'를 외쳤던 김 후보에게 호재가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 후보는 경제를 전면에 슬로건으로 내세워 컷오프를 통과했지만, 기대만큼의 '돌풍'은 일으키는 데는 실패한 상황이었다.

민주당 경기도당의 한 관계자는 23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청와대를 도울 경제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퍼지면, 막판에 김 후보가 좀 더 부각되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다만 송 후보나 이 후보도 경제 이슈에선 밀리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송 후보 캠프 관계자는 같은 날 기자와 통화에서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비롯해 경제 측면에서도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으며, 이 후보 캠프 관계자도 "이미 지난 21일 경제 개혁을 위해 당내 인사와 민생전문가 및 외부 민생단체가 참여하는 당 대표 직속 민생경제연석회의를 설치를 이미 공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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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연 2018-08-24 13:56:04
당원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송영길이 당대표가 되어 참신한 당 이미지를 보여주었으면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