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수산업계 경영난 타개 위해 남쿠릴 수역 진출 모색
스크롤 이동 상태바
수협중앙회, 수산업계 경영난 타개 위해 남쿠릴 수역 진출 모색
  • 김기범 기자
  • 승인 2018.09.04 15: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임권 회장 중심으로 어선 세력 유지 위한 적극적 행보 보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기범 기자) 

▲ 수협중앙회 심벌마크 ⓒ 수협중앙회

한일어업협정 타결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수산업계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수협중앙회의 노력이 가속화 되고 있다.

지난달 수협중앙회는 해외 대체어장 개발에 정부 지원을 요청하는 건의문을 해양수산부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은 남쿠릴 수역을 중심으로 러시아 해역을 대체어장으로 개발, 한일어업협정에만 의존하는 방식을 탈피해 안정적 조업 여건을 조성해 나가려는 방안을 도모하고 있다. 이에 정부 측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한일어업협정에서는 상대국 배타적경제수역에 들어가 어업을 하는 조건을 정한다. 그러나 3년째 교착 상황이라 어민들의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근해를 벗어나 지리적으로 먼 남쿠릴 수역에 진출하려는 수협 측 구상에 러시아 또한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쿠릴 수역에서는 고등어와 정어리가 과도하게 분포하면서 다른 어종의 서식을 방해하고 있지만, 이들을 어획할 러시아 어선 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러시아 측은 한국 어선이 해당 해역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수협은 러시아 수역 진출을 위한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 김임권 수협중앙회장 ⓒ 뉴시스

그 행보의 중심엔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이 있다.

김 회장은 이미 작년 9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양어사료용 어분 합작생산부터 단계적 협력 확대 방안을 설명한 바 있다. 지지부진한 한일어업협정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시선을 돌려 러시아 어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수립하고 이의 현실화를 위해 수년째 노력해 온 것이다.

4일 수협 관계자는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3년째 교착 상태인 한일어업협정에만 의존하기 보다 민간 차원에서 오래전부터 추진해 온 러시아 남쿠릴 수역 진출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때”라면서 “연근해 어장이 감소되는 상황에서 대체 어선을 러시아 수역으로 돌려 세력을 유지하고 어장 자원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올해 어기(2018년 7월~2019년 6월) 한일어업협정 타결을 목표로 지난 4월부터 일본 측과 수차례 협의해 왔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지난달 초 예정된 한일어업공동위원회를 열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담당업무 : 에너지,물류,공기업,문화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파천황 (破天荒)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