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KT가 보유한 인터넷 은행 케이뱅크가 자본 부족 문제에 직면했다. 유안타증권은 이를 해결함과 동시에 은산법이 완화된다면 투자자들이 케이뱅크 투자에 매력을 느낄 것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KT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5일 KT는 전 거래일 종가와 동일한 2만 8700원에 장 시작해 오전 10시 50분 현재 전일 대비 100원(0.35%) 오른 2만 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케이뱅크는 한국의 제1호 인터넷 은행의 기치를 올리며 2017년 4월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증자 실패로 인해 동사 자본금은 3800억 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결국 매월 한도를 정해 놓고 신용 대출 판매에 나서고 있는 것이 케이뱅크의 현 주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안타증권은 케이뱅크의 시장 내 존재감이 강력한 경쟁자 ‘카카오뱅크’에 비해 부족해 보이는 것은 ‘부족한 자본’이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때문에 케이뱅크가 의미 있는 규모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본금 규모가 2조 원 이상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앞서 올 5월 증자 실패의 가장 주된 요인으로 KT를 제외한 기존 주주의 소극적인 대응이 꼽히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향후 필요한 증자 규모를 감안하면 신규 주주의 참여는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은산 분리 완화 이후 KT가 이사회에서 주도권을 행사하게 된다면, 케이뱅크의 영업 추진력에 한층 더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판매 상품 경쟁력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간 큰 차이가 없고 자본 제약으로 인해 대출 상품에서만 차이가 있어서다.
오히려 △네이버포인트 1.2% 적립 △GS25편의점 할인 △우리은행 및 GS25 ATM 수수료 무료 등은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혜택(평일 0.2%, 주말 0.4%)에 비해 크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KT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4만 2000원을 유지한다”라며 “자본금 2조 원 확충 이후 케이뱅크 가치는 약 6조 원(자산가치 20조 원 기준)까지 성장할 수 있으며 은산법이 완화된다면 케이뱅크 투자 매력에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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