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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심영기 "암수술 후 팔·다리 붓는 ‘림프부종’, 방치시 증상악화"
2018년 09월 14일 09:52:46 설동훈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연세에스의원 심영기 원장. ⓒ연세에스의원

“림프부종은 유방암·난소암·자궁암 환자의 20%가 경험하지만,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암 수술을 받으면 으레 일시적으로 붓는다고 생각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치기 일쑤인 셈이지요. 림프부종은 림프관이 막히거나 림프 기능부전으로 주로 사지가 심하게 부어오르는 질환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심해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결국 어느 단계를 넘어서면 정상으로 되돌아가지 않습니다.”

연세에스의원 심영기 원장은 림프부종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할 경우 증상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결코 가볍게 여기고 지나쳐서는 안될 질환임을 강조했다.

림프부종은 미국의 경우 6억2300만 명 중 150만명, 한국은 5000만 명 중 10만 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그리 드물지 않은 질환이다.

선천적으로 림프 계통에 문제가 있거나, 암수술 과정에서 림프절을 절제했거나 방사선치료·항암치료로 림프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종종 발생한다. 암수술을 받은 환자의 약 2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유방암의 경우 팔, 자궁암·난소암은 주로 다리에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림프부종이 발생하면 당장 환부가 부어서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피부가 딱딱해지고 피부 보호막 기능이 떨어져 감염 위험도 높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팔·다리가 당기는 느낌이 들거나, 팔·다리 근력이 약해진 것처럼 느껴지거나, 팔·다리에 통증이나 둔중감이 들거나, 피부에 열이 나고 붉어지거나, 피부가 거칠고 단단해지는 등 증상을 느낀다면 일단 림프부종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림프부종으로 몸의 일부가 거대해지면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고,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며, 우울증 등 전반적인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국내 대학병원은 물론 선진국에서조차 림프마사지, 압박스타킹 착용 등 관리 차원의 처방만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림프부종의 기본 치료는 부종 부위를 붕대로 압박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목욕할 때를 제외하고 하루 종일 붕대를 감고 있어야 한다. 경미한 상태라면 1~2주간, 심한 경우 4주 이상 붕대로 압박을 해야 한다. 이후에는 압박스타킹 등으로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치료를 한다. 압박스타킹은 발에서 종아리로 올라갈수록 압력이 낮아지도록 설계돼 있다. 일반적인 스타킹은 다리 부위별 압력이 동일해 이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압박 붕대와 스타킹은 림프 순환을 도와주고 림프액이 림프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림프마사지는 손과 의료용 붓으로 넘쳐나는 림프액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지요. 하지만 마사지의 경우 상당히 효과적이지만 와병 기간이 길어질 경우 실천 호응도가 5% 정도로 낮아지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림프부종의 보다 실제적인 치료법들이 연구되고 임상에서 적용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림프부종이 일정 정도를 넘어서면 물리치료도 한계에 부딪혀 수술치료가 불가피합니다. 이런 경우 지방흡입과 림프흡입술을 병행하고 줄기세포를 환부에 주입해 조직재생을 꾀하는 치료를 시행하게 되면 림프계 기능이 되살아나면서 부종의 부피를 평균 80% 가량 줄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같은 복합치료술을 시행할 경우 부종의 부피를 현저하게 감소시킨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심 원장의 경우에도 복합치료술을 개발, 임상에 적용해 1300명 이상을 치료한 바 있다.

심 원장은 “모든 질병이 그렇지만 림프부종의 경우 방치할 경우 정상으로의 복귀가 어려워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따라서 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림프부종을 의심케 하는 증상이 발생할 경우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를 받아볼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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