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지원 기자)
최근 금융권은 디지털라이제이션(디지털화)을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리딩뱅크 위치에 있는 KB국민은행 또한 마찬가지로, 특히 허인 행장은 온라인과 모바일의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는 수준을 넘어 인력, 프로세스, 문화 등 조직 전체에 걸친 디지털라이제이션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조직 전반을 바꾸겠다는 목표답게 허 행장은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데 주저함이 없다. 최근 진행된 하반기 채용과정에서도 국민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인공지능면접을 진행했다.
지원자가 인공지능 면접관의 질문을 듣고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면접이 끝나면 인공지능이 면접자의 음성과 표정, 대답 등을 분석해 평가한다. 아직은 도입 초기로 참고자료로만 사용되지만 인공지능은 선입견이나 컨디션에 따른 실수를 저지를 염려가 없어 객관적인 평가 결과를 도출해 낼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허 행장은 일찌감치 비대면채널의 중요성을 깨닫고 KB국민은행의 비대면채널 서비스를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8월 디지털 금융 강화의 일환으로 신분증 스캔, 손바닥 정맥 바이오인증, 화상상담 등을 통해 무인점포 수준의 업무 처리 능력을 갖춘 지능형 자동화기기인 ‘스마트 텔러 머신(STM)’을 선보였으며 비대면 전용 신상품인 ‘KB Star 정기예금’을 출시하는 등 비대면 채널 금융거래 특성을 분석·반영한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KB국민은행은 최근 ‘리브똑똑’에서 사용중인 ‘메신저를 이용한 대화형 금융 플랫폼’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채팅과 음성인식을 이용해 고객이 인공지능 비서인 ‘똑똑이’와 대화하면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국민은행은 ‘똑똑이’가 경험 많은 은행원처럼 펀드, 대출상품의 가입을 돕고 사후관리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고도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허 행장은 속도감 있는 디지털라이제이션을 위해 핀테크 기업과의 연계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7월에도 11개의 스타트업을 ‘KB스타터스’로 추가 선정했으며 총 47개의 핀테크기업을 육성해 KB금융의 각종 플랫폼에서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KB이노베이션허브는 KB금융과 스타트업이 핀테크와 오픈소스를 연구하고 협업하는 핀테크랩으로, 2015년부터 현재까지 63건의 서비스 제휴와 110억의 스타트업 투자를 연계해 왔다.
특히 허 행장은 온라인채널을 확대하며 유스(Youth)층과의 소통강화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올해 초 젊은이들에게 익숙한 방탄소년단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파격적인 선택에 있어 지난 7월에는 KB국민은행의 공식 블로그, 공식포스트를 오픈하며 ‘브랜드 저널리즘’구축에 나섰다. 블로그와 포스트에는 유스층에게 유용한 금융정보와 혜택이 핵심내용 위주로 게시되며 카드뉴스, 웹툰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스낵콘텐츠’로 유스층에게 다가서고 있다.
하반기 본격적인 ‘디지털라이제이션’을 천명한 허 행장의 KB국민은행이 어떤 성과를 남기며 2018년을 마무리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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