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지원 기자)
올해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에게 위기가 닥친 한해였다.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은행권 채용비리에 연루되어 아직도 검찰조사를 받는 중이고 상반기에는 대출금리 부당산정에 KEB하나은행이 연관되면서 또 다시 곤경에 빠졌다. 대외적으로 활동이 다소 위축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함 행장은 위기를 넘길 수단으로 정면 돌파를 택하며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함 행장은 당당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함 행장은 채용비리 혐의로 지난 8월 검찰조사를 받았지만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또한 부담을 느낄 수도 있는 자리지만 같은 달 진행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 참석해 지원자들을 격려했으며 하반기 은행 채용인원도 확대했다.
뿐만 아니라 함 행장은 포용적 금융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에 힘을 쏟으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은행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9월에도 고양시와 관내 국공립어린이집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문제해결 및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위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을 위한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함 행장은 이 자리에서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우리 사회와 국가의 미래를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육사업을 그룹의 사회공헌 최우선 사업으로 선정, 정부·지자체 등과 적극 협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020년까지 1500억규모, 국공립어린이집 90개, 직장어린이집 10개 등 총 100개의 어린이집 건립 계획을 밝힌바 있다.
또한 함 행장은 소비자보호를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맡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그룹차원에서 출범한 ‘손님 불편제거위원회’의 위원장을 함 행장이 맡아 금융소비자보호강화에 나섰다. ‘손님 불편제거위원회’는 하나금융 내 주요 7개 계열사CEO가 직접 위원으로 참가해 모든 경영활동을 철저하게 손님의 관점에서 손님 중심으로 판단하고 손님 지향적 경영문화 확립에 나서는 조직이다. 함 행장은 출범식에서 “손님은 하나금융그룹의 존재의 이유이며, 변화의 나침반이자 가치판단의 최종의사결정권자”라고 강조했다.
지난 9월에는 함 행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소비자 중심의 영업프로세스 구현을 위한 ‘영업행위 윤리준칙 실천 서약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영업행위 윤리준칙’에는 금융상품을 판매할 때 은행 직원이 준수해야 할 △신의성실의 원칙 △적합성의 원칙 △상품설명 의무 △손님정보 보호 등의 핵심 내용을 담았으며 함 행장은 “금융소비자 보호는 금융이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함 행장은 사회적 책임을 위한 기부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9월에는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 아시아 경기대회’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을 방문해 격려하고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대한장애인체육회에 5억원을 후원했다. 함 행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장애인 스포츠 육성을 통해 여러분들이 꿈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며 “앞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등 취약계층 지원과 일자리 창출 지원을 통해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험난한 상반기를 보낸 함 행장이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모든 의혹을 털어내고 하반기 안정된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좌우명 : 인내는 가장 힘이 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