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돌' 한화그룹, 성장 주도 인물 전면배치…매출 100조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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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돌' 한화그룹, 성장 주도 인물 전면배치…매출 100조 잰걸음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8.10.15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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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창립 66주년을 맞이한 한화그룹이 100조 시대를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특히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문화를 정착시킴으로써 미래 성장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 한화그룹은 지난 10일 일부 계열사의 대표이사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 왼쪽부터 옥경석 (주)한화 화약·방산부문 대표이사 내정자, 여승주 한화생명 각자 대표이사 내정자. ⓒ한화그룹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일부 계열사의 대표이사 사장단 인사를 지난 12일 실시했다. 이번 인사는 성장전략 부문에 감정을 보유한 인물을 사업 전면에 배치해 주요 사업의 중장기 경영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다.

먼저 ㈜한화는 화약 부문과 방산 부문을 통합하고, 통합 대표이사 자리에 현재 화학 부문 대표인 옥경석 사장을 내정했다. 옥 사장은 경영관리·혁신 전문가로 지난 2016년 영입된 인물이다.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사업본부, 한화건설 경영효율화담당 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지난해 10월부로 ㈜한화 화학 부문 대표에 선임돼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한화생명도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한화생명 전략기획담당 임원으로 있는 여승주 사장을 현재 대표직을 맡고 있는 차남규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여 사장은 한화생명 재정팀장, 전략기획실장,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한화그룹 내 대표적인 금융전문가이자, 한화그룹의 인수합병(M&A)와 미래 신사업 전략을 이끈 경험이 있는 재무통으로 평가 받고 있다.

아울러 한화그룹은 지난 9월에도 한화큐셀과 한화토탈 그리고 한화지상방산의 대표이사 인사도 단행한 바 있다. 한화큐셀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희철 사장은 그룹 내에서 대표적인 글로벌 전략통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한화토탈의 권혁웅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와 한화지상방산의 이성수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도 각각 정유·석유화학·에너지 전문가, 방산사업 미래전략기획 전문가란 평을 지니고 있다.

이와 관련 재계 관계자는 “한화의 최근 인사를 살펴보면 안정보다는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한화생명은 새롭게 도입되는 IFRS17 등으로 인해 재무통 출신을 각자 대표이사를 내정했지만, 다른 곳의 경우 전략 부문에 강점이 있는 인사를 내정한 게 이를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지난 10일 창립 66주년 기념사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정착시켜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새로운 문화란 △다양성의 문화 △도전적인 문화 △협력 문화 등 3가지를 의미한다.

‘다양성의 문화’란 다채로운 배경을 가지고 있는 인력들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중요시 여겨지는 4차산업시대인 만큼 다른 생각, 이질적인 경험들이 진정한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게 김 회장의 생각이다.

더불어 실패하는 것보다 성공에 안주하는 걸 두려워하는 ‘도전적인 문화’도 강조했다. 또한 ‘협력 문화’란 상생의 파트너십으로 윈윈(Win-Win)하는 기업생태계를 뜻한다.

김 회장은 “그룹이 지난 8월 발표했던 중장기 경영계획과 향후 5년에 걸쳐 진행될 핵심 사업투자·고용창출·상생협력 방안 등은 우리의 역량을 한 단계 높일 전략적 고민이자 사회와의 약속이었다”며 ”나아가 한화의 미래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 매출 100조 원 시대를 열어가자는 다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경영환경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희망의 씨앗을 심는 농부의 마음으로 위대한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다 함께 66년 전, 창업시대의 초심을 되새기는 뜻 깊은 날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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