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올 한해는 PC게임이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 후보작에 단 하나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주춤거렸다. 지난해 펍지의 ‘배틀그라운드’가 대상인 ‘대통령상’을 비롯해 6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누렸던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게임산업협회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온라인 투표를 시작하면서 11종의 본상 후보작을 공개했다. 해당 명단에는 ‘검은사막 모바일’, ‘에픽세븐’, ‘야생의 땅: 듀랑고’ 등 2018년을 빛냈던 모바일게임 10종과 함께 VR게임인 ‘더 도어’가 포함됐다.
이는 2014년을 기점으로 다수의 게임사들이 PC게임보다는 모바일게임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2014년 ‘블레이드’는 모바일게임에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게임 대상을 수상했다. 또 2015년과 2016년 역시 ‘레이븐’, ‘히트’가 연이어 대상작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특히 국산 PC게임 신작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도 시장이 움츠러든 이유이다. 또한 다수의 게임사들이 과거 인기를 끌었던 PC게임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모바일게임 혹은 콘솔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도 한 몫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게임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의 PC게임 신작이 나오지 않았기에 어떻게 보면 예상된 결과”라며 “후보작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는 게임사에서 직접 출품을 해야 하는데, 올해 나왔던 PC신작들은 경쟁이 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업계 안팎에서는 내달 7일 OBT(Open Beta Test)를 앞둔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로스트아크는 국내 게임업계에서 오랜만에 등장한 ‘대작’ 게임이다. 특히 7여년간 약 1000억 원의 막대한 개발비가 투입됐으며, 앞서 진행된 CBT(Closed Beta Test)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대한민국 게임 대상의 출품 기간은 10월 중순 정도 까지다”면서 “로스트아크가 조금 일찍 나왔으면 후보작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겠지만 여러모로 아쉬울 수 밖에 없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PC게임인 만큼 단 기간에 시간에 반향을 일으킬만한 성과를 보여주기는 힘들었을 것이다”며 “아마 로스트아크는 내년 대한민국 게임 대상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오는 11월 14일오후 5시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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