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체관광 재개…'유커 몰려오나' 면세점업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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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단체관광 재개…'유커 몰려오나' 면세점업계 기대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8.11.16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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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사드 보복의 일환으로 금지했던 온라인여행사를 통한 중국인 한국 단체광광 상품 판매를 재개했다. ⓒ 뉴시스

중국 당국의 ‘한한령’ 해제 분위기에 면세업계는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사드 보복의 일환으로 금지했던 온라인여행사를 통한 중국인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재개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은 14일 본사에서 임원 회의를 갖고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결정했다. 이날 오후 씨트립 홈페이지엔 한국 단체관광 상품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중국 당국이 온라인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 상품 판매를 허용함에 따라 향후 씨트립 외에 모든 온라인 여행사에서도 한국 관광 상품을 취급하게 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3월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 조치를 본격화한 지 1년8개월만이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해 11월 베이징시와 산둥성을 시작으로, 올해 5월 우한·충칭시, 후베이성, 8월 상하이시, 장쑤성 등 지역에 대해 순차적으로 오프라인 한국 단체관광을 다시 허용했었다.

씨트립 홈페이지에는 강원도·서울을 묶은 4박5일 단체관광 상품, 서울 5일 단체여행 등 다양한 상품이 소개돼있다. 현재 베이징이나 상하이, 광저우 등에서 출발하는 상품 등이 올라왔다.

다만 단체 여행 재개에는 롯데호텔, 롯데백화점 등 사드 기지의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 계열 회사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단서가 붙었다. 

이는 중국이 금지해왔던 이른바 4불 정책 중 롯데와 관련된 부분이 적용된 것으로 보여 당장은 풀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중국의 4불 정책은 △온라인 여행사 취급금지 △전세기 금지 △크루즈선 금지 △롯데그룹 이용 금지 등이다. 

일부 면세업계는 매출 증대를 기대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이번 씨트립 판매 재개는 중국인 한국 관광 재개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전반적으로 조만간 중국인 단체 관광이 완전히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단체관광객이 온전히 회복되려면 전세기나 크루즈 상품에 대한 제재도 해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에서 단체 관광 상품의 판매가 이뤄진다고는 하지만, 아직 전세기나 크루즈 상품은 풀리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에서 개별 여행사가 당국의 시그널 없이 정부 방침에 반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당국에서 어느정도 해제가 논의되거나 결정된 상태일수 있다”며 “조만간 본격적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이 재개될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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