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 타이어 업체들이 최고 인기 스포츠인 축구를 통한 스포츠 마케팅 활동에 고삐를 죄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스포츠 산업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내부적으로도 글로벌 팬층 확보를 통한 브랜드 인지 제고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카드로 꼽히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축구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완성차 업체로는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대표적이다.
우선 현대자동차는 지난 1997년부터 전북 현대 프로축구팀 운영을 시작하며 축구와 연을 맺었다. 이후 1999년부터 FIFA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며 글로벌 마케팅에 나선 이래 2012년 프랑스 1부리그 소속 올림피크 리옹의 후원을 진행하며 국내외를 아우르는 축구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게 됐다.
여기에 올해는 더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영국,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1부 리그의 명문 팀들과 후원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에서의 브랜드 노출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는 것.
특히 지난 6월에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 소속 구단인 첼시 FC, 스페인 라 리가 소속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글로벌 자동차 파트너 후원 계약을 맺었으며, 7월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 AS 로마와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헤르타 BSC 베를린과의 후원 계약을 통해 유니폼 소매, 경기장 내 광고판 등에 현대차 로고를 적용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현대차는 유럽 5개 국가의 1부 리그팀 후원을 완성함으로써 유럽시장 내 고객 접점를 더욱 견고히 하는 한편 브랜드가 갖고 있는 열정과 역동성을 널리 알린다는 방침이다.
쌍용차의 경우에는 올해 초 한국프로축구 2부리그 'K리그2' 소속 구단인 FC 안양(안양시민프로축구단)과 타이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 선수들이 쌍용차 로고와 렉스턴 스포츠 문구를 넣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쌍용차는 티볼리, 코란도 C, 렉스턴 스포츠 등 경품 이벤트는 물론, 경기장 차량 전시 및 시승, 축구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고객 참여 이벤트를 마련함으로써 스포츠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쌍용차는 국내 스포츠 활성화에 기여하고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SUV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스포츠마케팅 및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며 "SUV 전문기업으로서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 스포츠 마케팅 활동은 타이어 업계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중 2016년부터 스페인 명문 축구구단 레알 마드리드의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는 한국타이어는 남다른 축구 사랑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의 공식 후원 계약을 3년 연장하는 한편, 9월 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 S.S.C. 나폴리와 2년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브랜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앞으로도 주력 시장인 유럽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 확산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넥센타이어의 경우에는 지난 시즌 EPL 최초로 유니폼 소매에 기업 로고를 노출하는 방식의 ‘슬리브 브랜딩’ 파트너십을 맨체스터 시티 FC와 3년간 체결,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넥센타이어의 후원 계약은 지난 시즌 맨시티의 리그 우승으로 그 효과가 배가 되고 있으며, 성공적인 스포츠 마케팅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금호타이어도 지난 20일 영국 프리미어리그 소속 토트넘 핫스퍼와 3년 후원 활동 연장 계약을 맺었다. 지난 2016년 토트넘과 글로벌 공식 파트너사로 처음 계약을 맺은 금호타이어는 마침 손흥민 선수도 토트넘에 입단해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주경태 금호타이어 유럽영업담당 전무는 "앞으로도 전세계 고객들과 토트넘 팬들에게 금호타이어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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