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박선영 사단법인 물망초 이사장(사진)이 지난 12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인권포럼(대표 의원 홍일표)에서 마련한 '2018년 올해의 인권상'을 수상했다.
박 이사장은 탈북자 돕기, 북한 인권 개선 등 다양한 인권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상을 받게 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국회, 학계, 언론, 북한 인권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시상자로 나선 홍일표 대표의원은 “박선영 이사장은 제18대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는 동안 국군포로와 전시납북자, 탈북자 등을 위한 각종 입법활동 및 정책 수립에 주력해 왔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임기 후에는 사단법인 물망초를 설립, 이사장으로 재임하면서 탈북자 정착지원 활동, 국제사회에 북한 인권 참상 알리기 등 다양한 인권 보호 및 증진 활동을 펼쳐 왔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박 이사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오늘의 인권상의 수상자는 사실 제가 아닐 것”이라며 “여기 이 자리에 함께 계시는 탈북 국군포로 어르신들이 받으셔야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평균 연령 90세가 되시는 80분의 국군포로 분들이 탈북해 오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국군포로의 존재나 그분들의 행적, 북한의 인권상황을 알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또한 “자유를 찾아 탈북하다 몇 번씩 잡혀 들어가 차마 형언할 수 없는 고초를 당하고, 21세기에 중국에서는 사람이 돈에 팔려가고,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천신만고 끝에 대한민국에 와서도 온갖 차별과 멸시를 받으며, 그래도 꿋꿋이 살아가고 있는 3만 3천 여 명에 달하는 탈북자들이 받으셔야 할 상”이라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뿐만 아니라 참다운 인권을 위해 거친 가시밭길을 기꺼이, 묵묵히 걸어가고 계신 각 인권단체 대표님들과 간사들이 받아야 할 상”이라며 “무엇보다도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끊임없이 후원해 주시는 천사 같고 키다리 아저씨 같은 후원자 분들이 받으셔야 할 상인데, 제가 가로챈 것 같아 송구스럽다”라고 미안해했다.
이어 “오늘 저는 이분들을 대신해서, 대표로 받는다고 생각하며 용감하게 이 자리에 섰다”며 “올해는 UN인권선언이 선포된 지 꼭 70주년 되는 해이다. 자유와 인권을 사랑하고 몸소 실천하시는 분들과 함께 저도 제 책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MBC 보도국 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 위원, 가톨릭대학교 법과대학 교수, 국민권익위 위원 등을 역임했다. 2008년 원내 입성 후 18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외교통일위원회, 자유선진당 대변인 등을 거쳤다. 현재는 물망초 활동과 함께 동국대 법대 교수로 있다.
국회인권포럼과 (사)아시아인권의원연맹이 주최하는 ‘올해의 인권상’은 인권보호 및 증진을 위해 기여한 활동가 또는 단체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200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3회째를 맞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200만 원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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