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보니] ˝김정은 서울 답방…급작스럽게 올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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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보니] ˝김정은 서울 답방…급작스럽게 올 가능성 있다˝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8.12.13 2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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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협 주최 2018 동북아문화교류국제회의 현장에서
정세현 “北 동선 노출 불안해 2~3일 전 제안 올 수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급작스럽게 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최고지도자의 안위 문제로 동선이 노출되는 것을 불안해하는 북한의 특성을 감안하면 당장 2~3일 전이라도 제안이 와 극적으로 서울 답방이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13일 건국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2018 동북아문화교류국제회의’에서 “청와대에서는 (김 위원장 답방이) 공식적으로 어렵다고 했지만 아직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내다봤다.  

정 전 장관은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한다면 시기상 북미 정상회담 전에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여전히 비핵화의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를 돌파하려면 북미 정상회담 전 서울 답방을 해 스스로 발언한 것에 대한 실행력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제언이다. 정 전 장관은 “그래야 명분과 실리를 모두 취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 민화협(상임대표 김홍걸)과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국단(단장 김성민)이 공동 주최하는 2018 동북아문화교류국제회의는‘동북아의 냉전 해체와 남북 평화번영의 길’이라는 주제로 13, 14일 양일간 건국대에서 진행된다.ⓒ시사오늘

서울 답방 및 북미 정상회담 모두 성공하려면 우리 정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정 전 장관은 강조했다.

그는 “6·12 싱가포르회담 이후 6개월 동안 북미 실무진이 상대방에 대한 고정관념 때문에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문 대통령이 지난 5월처럼 다시 한번 탑다운 방식으로 2차 북미정상회담의 동력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한반도 운전자론에 입각해 남북정상회담을 북미 정상회담의 길잡이로 규정한 바 있다. 그 결과 6·12 회담이 성사될 수 있었다”며 “한국은 앞으로도 운전자론과 길잡이론에 입각해 북미 간 협상 촉진을 계속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래야 “남북공조가 한 발 앞서면서 북미관계 개선 북핵문제 해결을 촉진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전 장관이 기조 강연한 이날 학술회의 1차 세션의 주제는 ‘평화와 번영의 시대 남북은 어떻게 만들 것인가’였다. 황재옥 민화협 정책위원장 사회로 진행된 라운드테이블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김 위원장의 행동이 워싱턴 관료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이 성공할까, 현재 미국이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는 것은 맞다”면서도 “그렇다고 하지 말란 얘기는 아니다”며 우려를 일반화시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은 “우리 정부가 운전자론을 얘기하지만, 실제적으로는 선비핵화 이후 남북관계 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트럼프 미 정부의 문턱에 너무 걸려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한미 군사훈련은 유지되고 있지만 전작권 환수, 안보권 자주 등은 언제든 남북 관계에 있어 불똥이 튈 수 있는 문제”라며 “정부가 이런 부분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민화협(상임의장 김홍걸)과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국단(단장 김성민)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학술회의는 ‘동북아의 냉전 해체와 남북 평화번영의 길’이라는 주제로 13, 14일 양일간 건국대에서 진행된다.

김홍걸 민화협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남북이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동북아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어떤 자세와 노력이 필요할지 이틀 동안 열리는 학술회의를 통해 치열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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