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포스코가 최정우 회장이 주문하고 있는 '변화·개혁' 바람에 발맞춰 정기 임원 인사에서도 과감한 선택을 내렸다.
그간 문제가 됐던 순혈주의를 탈피하고자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한편, 능력 중시를 통해 여성 인재에게도 중책을 맡기는 등 파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최정우號 출범에 따른 조직 조기 안정화와 기업시민의 경영이념에 부합하는 인재를 중용한다는 기본 원칙 아래 2019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이번 인사는 포스코가 기존 철강부문을 철강·비철강·신성장 등 3개 부문으로 확대 개편함에 따라, 이에 걸맞는 외부 전문가들을 대거 기용한 점이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그룹 차원에서 중점 추진하고 있는 2차전지 소재사업 등을 키워나갈 신성장 부문 수장에는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을 앉혔고, 신성장부문 산하에 신설된 '산학연협력실' 실장에는 박성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이는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전문성을 보유한 인재를 중용한다는 최정우 회장의 경영철학이 십분 반영됐음을 방증한다.
또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통상이슈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자 통상조직 책임자를 임원 단위로 격상했다. 무역통상조직 수장으로는 1월 중 전무급 외부 전문가가 합류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포스코그룹은 회사 씽크탱크 역할을 하는 포스코경영연구원장에도 산업연구원 출신의 장윤종 박사를 앉히는 등 총 4명의 외부 전문가 영입을 알렸다.
포스코는 조직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젊은 세대 발굴에도 적극 나섰다. 연차와 상관없이 능력이 우수한 23명의 상무보를 상무 임원으로 승진시킨 것.
이중에서는 첫 여성 홍보실장에 오른 최영 상무가 눈길을 끈다. 지난 1990년 포스코 여성 공채 1기로 입사한 최 상무는 올해 초 포스코 홍보실로 복귀한 이래 1년만에 홍보실장에 오르며 포스코 첫 여성 홍보총괄이라는 기념비를 세우게 됐다.
업계는 철강업 특성상 여성 임원이 드문 환경 속에서도 최 상무가 최정우 회장의 두터운 신임과 함께 홍보 업무에서 쌓아 온 전문성을 인정받아 승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정기 임원 인사는 연고주의를 타파하고, 최정우 회장의 경영철학을 과감히 추진할 수 있는 실행력을 보유한 인재 및 현장 인사들을 중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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