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항공 여객실적 보니…LCC '날고' vs 대형항공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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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항공 여객실적 보니…LCC '날고' vs 대형항공 '기고'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2.2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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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대형항공사, 총 여객수 격차 330만 명 불과…올해 LCC가 역전 가능성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LCC가 지난해에도 국내선, 국제선 모두에서 여객 증가세를 이루며 대형 항공사(FSC)를 맹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이용객들로 붐비는 모습. ⓒ 뉴시스

LCC가 지난해에도 국내선, 국제선 모두에서 여객 증가세를 보이며 대형 항공사(FSC)를 맹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CC의 성장세와 FSC의 둔화세가 맞물리며 총 여객수 격차가 1년새 750만명에서 330만 명으로 좁혀졌다는 점에서 FSC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의 항공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LCC의 지난해 국제선 여객수는 전년 대비 23.5% 오른 2507만 명을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수도 0.5% 오른 1851만 명으로 집계되는 등 순증세를 이뤘다.

이에 따라 지난해 LCC의 총 여객수는 2017년 3878만 명 대비 12.4% 증가한 4358만 명을 나타내며, 지속적인 두자릿 수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반면 FSC의 경우에는 지난해 국제선 여객수가 늘었지만, 국내선 실적이 줄어들며 총 여객 실적 증가율이 1%대에 머물렀다. 국제선은 3378만 명 규모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지만, 국내선이 6.4% 감소한 1309만 명에 그친 것.

이를 합산한 총 여객실적은 4687만 명 수준으로, 전년 4625만 명과 비교해 그 증가폭이 1.3%에 불과했다. 지난해 항공여객이 1억 1753만 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두고두고 아쉬운 성적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지난해 FSC의 성장 둔화는 LCC의 영향력 확대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FSC와 LCC간의 총 여객수 격차만 봐도 이는 극명하게 드러난다.

실제로 FSC의 총 여객실적은 2016년만 하더라도 LCC 대비 1430만 명 가량 앞섰지만, 2017년에는 750만 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고, 지난해에는 330만 명까지 그 격차가 좁혀졌다.

이는 1~2년 안에 FSC와 LCC의 여객수 역전 현상이 벌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기에 LCC의 분담률도 꾸준히 오르고 있는 추세다. LCC의 지난해 국내선 분담률은 전년 대비 1.7% 포인트 오른 58.6%로 나타났고, 국제선 분담률 역시 2.8% 포인트 오른 29.2%로 집계됐다.

이중 국제선 분담률은 지난 2014년 11.5%에 불과했지만, 2016년 19.6%로 2년만에 20%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한 이래 또 다시 2년만에 분담률 30% 달성을 목전에 두는 등 그 확대세가 눈에 띈다.

업계는 이같은 LCC의 선전을 두고 지방발 국제선 신규 취항, 기단 확대 등 공격적인 여객편 공급확대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국내선은 포화 상태인데다 중단거리 해외 여행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에서 LCC가 다소 경쟁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LCC들이 지방 거점 활성화와 적극적인 기재 도입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는 만큼 FSC의 여객수를 추월하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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